고성사, 열 여섯번째 '고암모종의 울림'
고성사, 열 여섯번째 '고암모종의 울림'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10.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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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속에서도 '힐링'과 '휴식' 향연… 관객들 박수갈채

고성사 산사음악회 '고암모종의 울림'이 지난 5일 강진읍 보은산에 위치한 고성사 경내에서 열렸다.
 
올해로 열 여섯번째를 맞이한 고성사 산사음악회는 강한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군민과 불자 등 100여명 가까운 관객이 참석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이승옥 군수와 위성식 군의장이 함께하며 자리를 빛냈다.
 
음악회는 고암모종(高菴暮鐘)타종식으로 시작했다. 고암모종은 강진의 제1경에 꼽히는 것으로 예부터 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듣던 고성사의 종소리다. 현재는 지난 1999년에 새로 주조한 종이 강진읍내에 울려 퍼지고 있다. 
 
첫 무대는 조상례 시인의 시낭송으로 꾸며졌다. 조 시인은 신석초 시인의 대표작 '바라춤'을 낭송하며 비바람에 움츠린 관객들의 몸과 마음에 따스한 울림을 전했다. 이어 강진불교연합합창단은 '물안개' 등을 노래하며 가을밤 산사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수놓았다.
 
이밖에도 이날 무대에서는 초청가수들과 청소년 단원들의 통기타 공연이 산사의 포근함과 더해지며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또 초대가수 최유나씨가 히트곡 '흔적' 등을 노래하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고성사 주지 범종 스님은 "고성사에서 열 여섯 번째 산사음악회를 맞이하게 된 것은 군민들과 불자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을빛 음성공양을 통해 많은 군민들의 마음에 즐거움과 행복한 추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성사는 이날 산사음악회에 앞서 최은영 (청암대)씨 등 관내 불자자녀 및 천주교 추천 장학생 등 4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총 2백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보은산 고성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생활 중 혜장스님의 도움으로 고성사에 보은산방이라는 초당을 짓고 머무른 곳으로 유명하다. 고려후기 불상조각의 정수인 청동보살좌상(보물 제1841호)과 목조삼불좌상(문화재 제316호)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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