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더 통통해진 전어 맛보세요"
"작년보다 더 통통해진 전어 맛보세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9.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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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들 전어 판매 본격화... 기름기 풍부해 고소한 맛 일품

우리수산횟집 전어특별할인... 전어 코스 '6만원'에 선보여

가을의 전령사인 전어가 속속들이 그 모습을 내비치며 계절의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살이 제법 오르고 기름기도 풍부해 일찌감치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인데, 어획량마저 크게 증가하면서 거래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3일 찾아간 읍 우리수산횟집. 수족관 절반 이상이 싱싱하게 펄떡이는 전어다. 작년과 비교하면 비슷한 시기의 등장이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보름 이상 빠르다는 게 횟집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계절 잡히는 전어는 봄, 여름 산란기를 마친 뒤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영양분을 채우는 가을에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름이 앞당겨지고 폭염일수가 늘면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산란시기 또한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진 마량과 사초리는 물론 장흥 삭금과 회진 해역에서 동시에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횟집들은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의 연속이다.
 
우리수산횟집 관계자는 "전어잡이 하는 어민들의 얘기들이 하나같이 작년보다 많이 잡힌다고 한다"며 "살이 차올라 크기는 물론 기름기도 풍부할 정도로 상품성이 좋다보니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 수준이 작년과 비슷한데다 횟집마다 할인 경쟁도 잇따르고 있다 보니 소비량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나가는 모양새다. 말 그대로 돈이 되는 생선인 '전어(錢魚)'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수산횟집은 5~6만원이면 4명이서 거뜬히 맛볼 수 있도록 전어특별이벤트를 실시하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어 회와 무침 또는 전어 회와 구이로 구성된 메뉴는 각각 5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전어회와 구이, 무침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는 6만원이다. 전어 특별이벤트는 오는 10월말까지 계속된다.
 
관내 다른 횟집들도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전어들을 수족관에 가득 채우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기는 마찬가지. 이들 업체들 또한 강진 마량과 장흥 삭금 일대에서 잡은 전어를 수시로 공급받으며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 횟집 관계자는 "요즘 전어는 담백함은 물론 뼈까지 부드러워 횟감으로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달부터 전어 살이 차오르고 뼈가 연해지면서 구수한 참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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