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보호수는 다같이 보호해야
[사설2] 보호수는 다같이 보호해야
  • 강진신문
  • 승인 2018.08.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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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전면에서 150년 된 마을 보호수의 가지가 정자(亭子)를 덮쳐 휴식을 취하던 주민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러진 나뭇가지의 크기가 워낙 컸던 데다 그 충격이 상당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군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 규명 작업에 나서기까지 했다.
 
지난달 25일 둘레 70㎝정도 되는 대형 나뭇가지가 바로 옆 정자의 지붕을 뚫고 안으로 내리 꽂혔다. 3평 남짓한 바닥은 나뭇잎과 파편들로 뒤덮였고 곳곳에 그릇과 컵, 먹다 남은 옥수수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지붕을 둘러싸고 있던 양철구조물은 일부가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8개의 기둥은 상당부분이 기울어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전날 밤 7시30분께였다. 정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보호수의 주관부 5~6m지점에서 10m길이의 커다란 나뭇가지가 갑자기 부러지면서 정자의 지붕을 그대로 덮쳤다. 이 사고로 주민A(여·79)씨가 목 부위를 다쳐 광주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고 함께 있던 B씨(여·67)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여성주민 2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열대야를 피해 휴식을 취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은 원인 조사와 더불어 11개 읍·면 마을의 보호수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호수는 오래된 나무가 많다. 항상 주민들이 꼼꼼하게 살펴보고 관리를 해야한다.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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