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을 다산 정신 교육의 빛나는 산실로
[기고] 강진을 다산 정신 교육의 빛나는 산실로
  • 강진신문
  • 승인 2018.08.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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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_ 다산기념관 주무관

우리고장 강진은 혹독한 유배생활 속에서도 백성만을 섬기고  실학자로서 개혁사상가로서 약 500여권의 저서와 2천500여수의 시를 남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 1표 2서로 대표되는 다산의 사상 속에는 개혁을 통한 부강한 국가를 이루기 위한 애민, 위민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나라가 위급하던 조선 말기 장지연, 박은식 같은 개혁사상가들은 다산의 개혁정신을 계승하고자 하였으며 1930년대 정인보와 안재홍을 중심으로 다산 정약용 연구를 통한 '조선학운동'을 전개하였다. 나라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다산의 사상은 '조선의 얼'을 일깨우는 중요한 사상이 되었던 것이다.
 
'백성들은 피폐하여 서로 떠돌다가 굶어죽은 시체가 가득한데도 지방관이 된 자들은 화려한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자기만 살찌우고 있으니,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목민심서 서문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200여년전 조선 사회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며 백성들의 삶이 양반과 관리들을 위해 무참히 짓밟히고 어렵고 힘들게 사는 백성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다산은 말한다. '흉년이 들면 자식 내버리기를 물건 버리듯 하니 거두어 주고 길러주고 그들의 부모 노릇을 해야 한다' 흔히 다산을 일컬어 '백성을 하늘처럼 섬긴 분'으로 칭송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산선생을 존경하고 따르고 그의 사상을 배우고자 하는 이유이다.
 
강진군은 이러한 다산의 사상을 널리 알리고자 2011년부터 행정안전부와 함께 전국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다산공직관 청렴·체험과정을 2015년부터는 공무원푸소과정을 추가하여 교육을 실시해 왔다.
 
지난 8년간 전국의 중앙, 지자체 공무원, 교육공무원 그리고 공기업과 개별 기업 임직원 3만6천100여명이 다녀갔다.
 
다녀간 교육생들의 반응은 이구동성으로 막연하게 알던 다산 선생의 청렴·목민정신을 새롭게 알게 되었으며 우리 조상 중에 이처럼 훌륭한 대학자가 있다는 점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직자와 정치인을 포함한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다산선생의 애민·청렴·개혁사상을 우리나라 국민정신으로 승화 발전시켜 국가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백번 옳은 얘기이다.
 
이로 인해 인문도시로서의 강진의 위상이 높아지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이제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교육체계와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단기과정의 교육은 물론 보다 심화된 과정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와 지역민이 하나가 되어 가칭 '다산인문학당'과 같은 조직을 통해 공기업과 공직자를 위한 입문과정, 심화과정, 전문과정 운영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과정과  스마트폰 웹으로도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강진에서부터 다산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융성한 기운이 싹 틀수 있도록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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