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은 참 따뜻한 곳입니다
[기고] 강진은 참 따뜻한 곳입니다
  • 강진신문
  • 승인 2018.08.19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심 _ 영암읍 드림편의점

올 여름  폭염은 110년만의 무더위, 최악의 더위 찜통더위·가마솥더위· 계속되는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날이 연일 계속되었고, 서프리카·대프리카  유행어가 나왔다.

물놀이나 휴가는 너무 더워 움직이면 짜증나서 집에서 방콕으로 휴가를 보낸다는 이러한 무더위 속에서도 조금은 여름 산행이 모험일 수도 있는데 항상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혼자서는 위험해 나서지 못했었다. 마침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가지  못했던 주작 산을  8월 12일 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새벽5시에 다섯 명은 초행이었지만 함께여서 든든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주변사람들로부터 들은 경험담과 각종 SNS을 통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자동차로 가끔 지나다니면서 바라만 보았던 산능선으로 길게 늘어져있는 잔잔한 바위길, 공룡 등뼈처럼 뽀쪽뽀쪽 서있는 바윗길을 밧줄을 잡고 오르고 내리고를 수 십 번 했다.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섬들, 서해 바다 잔잔한 물결이 산골짜기를 타고 올라와 바위에 잠시 앉아 있으면 한꺼번에 확 땀을 식혀주기를  수십 번, 무더위 속에 약6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오소재로 하산했다.
 
출발점에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야하는 이동 수단인 택시를 콜 했다. "안녕하세요? 여기 오소재입니다", "예 몇 분이세요?", "예 다섯 명입니다", "택시 몇 번이세요", "예 41호입니다"
 
저 멀리서 들리는  친절한  택시 기사님과의 통화를 끝내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긴 산행으로 지칠 때로 지친 축 늘어진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땀 냄새가 진동했다. 택시가 우리 일행들 앞에 멈췄다.
 
택시기사님은  밝은 모습으로 문을 열고 나오시더니 배낭을  받아 트렁크에 넣어 주셨다. 더운 날씨에 대단하다는 칭찬과 함께 인사를 건넸다. 문을 열어 택시 안으로 들어가니 택시기사님은 검정 봉투 하나를 주셨다.
 
어머나! 냉커피 다섯 개가 들어 있었다. 목마른 우리 일행들은 환성을 지르며 벌컥벌컥 냉커피를 들이켰다. 목젖을 타고 내려가는 커피는 이 살인적인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리는 소낙비 같은 시원한 커피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감동 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시원한 커피에 모두 다 행복해  하였다.
 
그리고  택시로 이동하는 동안에 택시 기사님은 덕룡산, 주작산에 관한 설명과 함께 TV에서 방영되었던 진달래꽃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 영상 산을 보여 주었다.
 
일행 중에 서울과 청주에서 오신 분들이 감동하면서 꼭 봄에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다고 하자  "당신의 다음 여행지도 고민 없이 강진이 랍니다"며 택시기사님의 확실한 홍보와 그리고 맛있는 하모회로 멋진 산행을 마쳤답니다.  강진 신전면 주작, 덕룡 개인택시 김광현씨를 칭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