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꿈꿨던 행복, 청자촌에서 이뤘어요"
"20년 전 꿈꿨던 행복, 청자촌에서 이뤘어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8.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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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촌에서 만난 사람] 전주에서 온 박지연 씨 가족

축제 나흘째인 지난달 31일 청자촌 캠핑장에 만난 박지연(여·40·전주시)씨는 강진청자축제장을 찾은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온이 37도를 치솟는 폭염 속에 다소 그을린 피부였지만 그녀의 얼굴엔 짜증스런 표정보단 환한 미소가 번졌다. 박 씨는 남편 김종수(43)씨와 두 자녀와 함께 캠핑장에 마련된 야외테이블에서 점심식사를 간단히 즐기던 중이었다.

박 씨는 20년 전쯤 강진을 처음 찾은 적이 있다고 했다. 대학교 시절 문학기행에 참여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알게 됐고 강진의 청자문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경험할 수 있었다. 

박 씨는 "강진을 방문했던 당시 첫 느낌이 정말로 좋았다"며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산과 바다 그리고 강과 들녘이 어우러진 풍경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청자 빚기 체험을 하면서는 훗날 가정을 꾸리게 되면 꼭 한번 가족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었다는 것.

박 씨는 "이번 여름휴가에 있어 장소를 강진으로 고집한 한 이유도 그 때의 바람을 이뤄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며 "강진청자축제 덕분에 가족과 함께 특별하고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누릴 수 있는데다 축제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보니 더 없이 좋다"며 "청자를 소재로 한 각종 체험공간과 시원한 물놀이시설은 가족과 함께하기에 단연 최고의 공간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박 씨는 "아이들이 무더위로 체험을 마음껏 즐기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선풍기 몇 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쾌적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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