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다산선생의 다맥을 이어가다
[특집] 다산선생의 다맥을 이어가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8.08.14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의 차]

강진의 차문화는 예전부터 이어오고 있다. 차를 즐겨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을 비롯해 최초의 상업화 된 차 브랜드인 백운옥판차를 판매한 이한영 선생까지 강진에서는 수많은 차 역사가 숨어있다. 이런 차문화 전통을 이어가는 행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진야생차 공동 대표브랜드 '강진다산명차'
올해 다신계 200주년... 다산떡차 준비


강진야생차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제12회 강진 야생수제차 품평대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강진아트홀 일원에서 열렸다.

지난달 21일부터 대회장 설치 및 선별 분류작업을 거친 작품을 대상으로 22일 품평대회가 진행됐다. 품평대회에 앞서 강진차를 빛내준 모든 차인들과 다산선생, 초의선생, 혜장선사, 이한영선생을 위한 헌다례 행사로 대회가 시작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총 49점이 출품됐다. 심사는 박희준(한국차문화 학회장)심사위원장과 목포대 마승진 교수, 남부대 추미나 교수, 박상기 하동녹차연구소 연구위원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심사는 1차 예선과 2차 본선으로 두 차례로 나눠 외형, 색상, 향, 맛, 우린잎의 상태를 점수화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품평대회가 열리는 동안 1층 전시실에는 명인회에서 마련한 다식전시회 등이 선을 보였다.

이어 22일에 열린 기념식에는 안병옥 부군수, 김상윤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차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5시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최종 대회 결과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에는 녹차를 출품한 박숙자(강진읍)씨가 차지했다. 이어 100만원 상금이 전달되는 최우수상은 녹차부문 김국자(강진읍)씨, 발효차부문 현순덕(강진읍)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어 우수상은 윤순정(장흥읍), 김순애(병영면)씨가 차지했고 장려상은 권정완(강진읍), 우아름(강진읍), 이송애(강진읍), 조현숙(군동면)씨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은 50만원, 장려상은 30만원씩의 상금이 전달됐다.

행사를 통해 김상수 강진군다인연합회장은 공동브랜드 다산명차와 함께 올해는 다신계 200주년을 기념해 발효차인 다산떡차를 재현해 브랜드화 하는 것이 가장 큰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차 품평대회에 이어 강진 대표브랜드인 강진다산명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강진다산명차는 강진지역의 야생차로 만든 녹차(우전)와 발효차를 통합해 지난해 출시한 강진의 대표 야생차(茶) 브랜드 이름이다. 다산명차를 만드는 사람들은 강진명인회 회원들로 주축 되어 있다. 야생차 품평대회를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인회가 만들어졌다. 이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야생차는 강진 최고의 차맛을 자랑한다.

올해 강진다산명차 대표 장금애씨와 회원들은 봄부터 야생차나무를 찾아 어린 찻잎만을 따내는 막바지 작업에 나섰다. 이를 손수 말리고 덖어 비벼내는 제다과정을 4~5시간 거치고 발효차를 만드는 과정을 준비했다. 올해 다산선생이 만들어 먹었던 떡차를 재현하기 위해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야생차는 4월에 찻잎을 따는 우전을 시작으로 세작, 중작, 대작 순으로 5월 중순까지 수확한다. 특히 곡우를 앞두고 땄다는 뜻의 우전은 맛이 순하고 향긋해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최상품으로 꼽힌다. 현재 강진지역 야산에서 자생하는 녹차 군락지는 대략 10여 곳으로 면적은 60㏊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보은산에서 군동 금곡사로 이어지는 곳과 도암면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동백숲에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성전면 경포대주변, 군동면 덕천마을 인근 야산에도 야생녹차가 적잖이 자라나고 있다고 회원들은 밝히고 있다.

현재 '강진다산명차'는 올해 수확한 햇녹차를 상품화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녹차(50g) 10만원, 발효차(50g) 5만원이다. 관광객을 위해 바로 맛볼 수 있는 티백제품은 1만원에 판매된다. 구입문의는 010-3645-3790번으로 하면 된다.

강진다산명차 장금애 대표는 "강진야생녹차는 수확부터 제품 생산까지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맛과 향이 우수한 강진산 야생차에 대한 많은 관심과 구입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