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처럼 깎아먹는 '애플수박'아시나요?
사과처럼 깎아먹는 '애플수박'아시나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7.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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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수박 1/5 크기...맛과 당도, 효능은 그대로
소규모 가족문화로 인기 급증...틈새작물로 주목

강진군이 사과 크기의 '애플수박' 출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지역 작목의 다양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범 재배에 나선 것인데, 일반 수박과 비교해 맛에 손색이 없고 크기도 작아 틈새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박 수확이 한창인 지난 16일 군동면의 한 비닐하우스. 땅에서 자라는 일반 수박과 다르게 가지마다 조그마한 수박이 주렁주렁 열렸다. 수박크기가 사과만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이른바 '애플수박'이다.
 
일반 수박은 보통 한 주에 한 개씩 열리지만 애플수박은 한 포기에 4개에서 많게는 6개까지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덩굴올림 재배 방식으로 공중에 매달려 자라다보니 모양과 빛깔이 균일하고 장마철에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같은 면적에서 땅재배를 할 때보다 두 세배 더 많은 수박을 수확을 할 수 있다.
 
당도는 일반 수박과 비슷하다. 또한 크기만 작을 뿐 일반 수박과 효능도 똑같다. 껍질이 얇아서 사과처럼 돌려 깎아서 먹을 수 있다.
 
재배 농가 이정철 대표는 "과실크기는 평균 1.2㎏안팎으로 한 번에 먹기 좋은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며 "수박 한 통을 쪼개서 남김 없이 먹을 수 있고 먹은 후에는 음식쓰레기도 많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애플수박은 현재 강진읍과 군동면 등 3곳의 농가에서 올해 처음 재배를 시작했는데 소비에 비해 공급이 딸리고 있을 정도다.
 
애플수박은 목포와 강진농협파머스마켓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 가격은 개당 평균 5~6천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수박은 품종개량이 이루어지면서 색깔도 다양하다. 껍질 색깔에 따라 흑피, 황피, 일반 줄무늬로 나뉘고 과육의 색에 따라 크게 적색과 노란색으로 구분한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특이박과 사업을 통해 애플수박, 망고수박 등을 보급했다. 이중 애플수박은 강진지역 기후에 잘 맞고 맛 또한 일반 수박에 비해 손색이 없어 틈새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호현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혼밥으로 대변되는 소규모 가족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존 수박의 문제점을 보완한 애플수박은 앞으로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종 연구와 품질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정착에 집중하여 농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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