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좋아 산이 좋아
숲이 좋아 시가 좋아
구릉진 비탈 따라 오른 길
찬바람이 내려와
얼룩진 땀방울 씻어 주네.

하늘로 길을 연 산정에서
천지 피사체 외침
가슴 깊이 새겨 담나니
만상이 호연지기 벗이 되어
작은 내 안에 꽃 새 날고

뜬구름, 바람, 새소리
계절 색 오로라 빛 만나니
굳이 시 쓰지 않아도
명불허전 시상이 어리어리
내안에 시 꽃 스르르 피어나네.

온화한 어머니 품 닮은
아늑한 사미(四美) 극치에
오감이 황홀하니
내가 누릴 수 있는
더 큰 행복은 어디에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