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하고 달콤한 '설기떡' 맛보세요"
"쫀득하고 달콤한 '설기떡' 맛보세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6.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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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 풍년방앗간 '풍년설기떡'개시... 8월말까지 판매

삼시 세끼 먹는 밥과 달리 떡은 특별한 의미를 담아 특별한 날에 먹던 음식이다. 백일상에 빠지지 않는 백설기도 그랬다. 백설기의 '백(白)'은 숫자 '백(百)'과 통한다. 꽉 찬 숫자인 '백(百)'에는 아이가 백일이라는 큰 고비를 넘겨 무탈하게 자란 걸 축복하고 무병장수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도 담았다. 고슬고슬한 감촉에 쫀득하면서도 마른 듯한 질감의 백설기는 그런 깊은 뜻 때문인지 씹을수록 달콤하다.

작천면 평리에 위치한 풍년떡방앗간은 매년 이 맘 때면 '풍년설기떡'으로 그 특별함을 전한다. 정확히는 '백설기'를 의미하는 풍년설기떡은 이승섭(77), 황향화(69)부부가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곁들인 먹거리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대표 떡 중 하나다.

풍년방앗간이 지난 1984년도에 문을 열었으니 그 세월만도 35년째다. 강진은 물론 장흥과 영암, 해남 등 인근 지역에서도 풍년설기떡을 맛보려고 주문을 이어갔을 정도로 그 인기도 대단했다.

이 대표는 "설기떡의 단맛을 설탕보다는 사이다를 사용하여 가미하고 있는데 주문량이 많을 때는 여름 한 철에만 1.5리터 들이 사이다를 100병 가까이 소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설기떡 두 되를 만드는데 평균적으로 사이다 한 병이 사용된다.

풍년설기떡이 오랜 세월 인기를 끄는데는 신중한 재료의 선택과 비율도 한 몫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설기떡을 만드는 주재료인 쌀을 사용하는데 있어 찹쌀이 한 톨도 섞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처갓집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을 주로 쓰고 있는데 때로는 직접 정미소나 쌀집을 돌아다니며 좋은 쌀을 선별해 사용한다.

쌀은 깨끗이 씻어 4시간이상 불려야 가장 좋은 떡맛을 구현해 낼 수 있다. 불린 쌀은 가루로 빻은 다음 이 대표의 배합 비법과 노하우가 곁들어지는데 특히 혼합된 가루는 한 번 더 빻아 체에 비벼 치는 수작업을 고집한다. 공기를 고루 섞이게 하여 떡의 탄성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다.

설기떡은 주문 손님들의 기호에 따라 완두콩이나 건포도 등을 넣어 만들어지기도 한다. 방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섭취기간을 3일 이상 넘겨서는 안 된다.

가격은 한 되에 1만2천원이다. 쌀 등 주요 재료를 가져다주면 삯 값으로 6천원만 지불하면 된다. 풍년설기떡은 오는 8월말까지만 판매하고 있으며 강진 장날에는 강진읍 지역으로 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 단 주문은 하루 전날에 해야한다. 구입문의는 432-6314번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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