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하고 맛에 취하니 더 없이 좋다"
"술에 취하고 맛에 취하니 더 없이 좋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5.27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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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소개] 강진읍 감성포차 『인생술집』

포차 안주도 요리처럼... 홈메이드 조리방식 고수


"지친 하루에 기분 좋은 마침표가 될 수 있는 그러한 술집으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감성포차라는 꼬리표를 달고 이달 초 문을 연 '인생술집'은 간결하고 깔끔한 간판만큼이나 내부는 청결하고 편안해보였다. 화려함보다는 심플함이 앞섰고 귓가에 맴도는 노랫소리는 푸근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술맛을 배가시킨다.

이곳 주인장 박선규 대표는 젊다. 올해로 스물 셋이다. 그런 그가 젊은 세대는 물론 기성세대들의 지친 인생마저 달래보겠다 하니 그 도전만큼이나 인생술집도 주목받고 있다.

'인생술집'은 술집의 안주를 요리로 재해석하여 내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차 안주도 요리라는 소리를 듣게끔 만들고 싶다는 박 대표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인생술집에 감성포차라는 꼬리표를 매단 이유이기도 하다. 

추천메뉴는 어느 것 하나 아쉬움이 없는 맛이다. '돼지고기 숙주볶음'부터 '파 불고기'와 '돼지고기 두루치기'까지 전문식당에서나 들릴 법한 메뉴의 구성은 보는 즐거움마저 더한다. 매일 장을 보고 그날 구입한 신선한 재료로 조리를 하기 때문에 음식의 질과 맛의 깊이도 다르다.

이국적 음식인 '감바스 알 아히요'의 등장은 색다르기까지 하다. 스페인어로 '감바스'는 새우를 뜻하고 '아히요'는 마늘을 의미한다. 즉, 새우와 마늘이 들어간 스페인 요리로 알싸한 마늘의 풍미가 고소한 새우와 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떡볶이에 치킨을 더한 '닭치고 떡볶이'는 재미난 이름만큼이나 주인장의 센스가 묻어나는 메뉴 중 하나다. '인생 어묵탕'과 '인생 돈가스'를 비롯해 '스키야키(전골)', 나가사키 짬뽕' 등의 다양한 메뉴라인 구성은 박 대표가 수년간 외식업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연구를 통해 탄생한 요리들이다.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리코타치즈 샐러드'는 직접 치즈를 만들어 제공하는 홈메이드 조리 방식을 고집한다. 

박 대표는 "지친 마음을 한 잔 술로 달래고 재충전할 기회를 찾고자 하는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안주는 제대로 만들어 제공하려한다"며 "직장인들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 연인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술집. 그것이 바로 인생술집이 탄생한 이유다"고 말했다.

인생술집은 14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별도의 단체석을 갖추고 있으며 영업 종료시간은 새벽 1~2시까지다. 읍 부강식당 옆(구, 맨앤걸)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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