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은 한우로 유명하다. 그동안 한우개량을 통해 갈수록 1등급 비율이 높아지고 강진의 한우가 전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젖소를 키우는 농가의 숫자는 3농가 에 불과하지만 철저한 관리로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하는 농가들로 평가받고 있다. 성전면에 위치한 송림농원의 경우 3대째 이어지는 노하우가 친환경축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송림농원의 역사를 하나씩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3대가 한자리에 함께했다. 오른쪽부터 이은수·황숙경 부부, 장모 정인순 씨, 아들 이중현 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1978년 설립 40년째 운영... 100마리 젖소 초유 하루 1톤 생산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 농장


성전면 송학마을에 위치한 송림농원은 19만㎡(6만평)의 넓은 대지를 자랑한다. 송림농원의 역사는 지난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약 40년 전이다. 당시에 문중땅과 새로 구입한 땅으로 시작된 송림농원은 황충열씨와 정인순씨 부부가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해태유업으로부터 외상으로 10마리를 분양받아 젖소사육이 시작됐다. 군청 공무원으로 있었던 황충열씨 대신에 부인 정인순씨가 거의 대부분의 일을 해나갔다.

이때 당시에는 강진에 젖소를 키우는 농가가 40여 농가에 달할 정도의 숫자였다. 시설이 낙후돼 직접 손으로 젖을 짜내고 여윳돈이 생기면 꾸준히 젖소를 늘려나갔다. 100여마리가 넘는 젖소를 키우면서 농장 규모도 차츰 커져갔다. 인부를 5명씩 두면서 일을 해나갔지만 우유값 파동이 나면서 녹녹치 않은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에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는 경영으로 운영했다. 2명의 아들들이 어머니 정인순씨를 도와 농장을 운영하면서 하루 두차례 계속되는 착유와 엄청난 작업량은 가족들에게도 쉽지않은 일이었다.

이런 와중에 딸과 사위가 운영을 맞게 된다. 중령으로 예편한 사위 이은수(52)씨와 딸 황숙경(51)씨가 농장을 맡아서 관리해보겠다며 돌아왔다.

이런 과정도 쉽지 않았다. 2011년 7월 농장 생활한 사위 이은수씨는 1년반 동안 소에 대해 공부하고 하루 4시간 정도씩 잠을 자면서 농장일을 배웠다. 처음 시련도 있었다. 젖소 키우는 일이 힘들어 한우를 키우려는 생각도 했다. 한우로 전환을 위해 10마리를 샀으나 병든소를 구입해 낭패를 봤다. 이후 이 씨는 젖소만을 고집하게 됐다. 여기에 1만평의 땅에 나무를 심어서 수입원을 다양화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일손이 많이 드는 나무를 관리하는 일이 힘들어 지금은 왕벚나무 600주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사위 이씨는 젖소사육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2013년 어느 정도 농장일이 괘도에 올라오면서 사회단체에 가입해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지역민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아들 이중현(26)씨가 농장일을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농장일이 좋다며 대학도 농수산대학에 진학한 중현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일은 수의사를 3개월간 따라다닌 것이었다. 농장 컨설팅하고 자가 수정을 배우는 일부터 하나씩 배워나갔다. 소가 아프면 진단을 해야하고 응급처치도 할수 있어야 농장을 운영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배워나간 것이다.

   
 
이씨 부부는 아들에게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매월 150만원 월급을 주면서 별도로 독립적인 생활을 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농장의 일부를 아들에게 넘겨줘 일을 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다. 확실한 동기부여 속에 아들 중현씨는 더욱 더 농장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송림농원에서는 1년에 사료작물을 3~4회 수확하고 있다. 처음은 라이그라스, 두번째는 옥수수, 세번째는 수단, 네번째는 연맥 등을 수확해 일부 판매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송림농원은 친환경인증과 함께 무항생제 인증농장이다. 100마리의 젖소가 높은 품질의 초유를 매일 1톤씩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6차산업으로 가는 또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부인 황숙경씨가 여성가족부 일자리사업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것이다. 나무아래서라는 이름으로 푸드트럭을 만들었다. 여기에서는 초유를 판매하고 각종 음료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수익금의 10%는 모아서 훗날 장학금으로 기탁한다는 큰 꿈도 가지고 있다.

이은수씨는 "송림농원은 우리 가족들의 꿈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라며 "아들과 함께 젖소를 키우면서 남는 시간에는 지역에 봉사하는 행복한 가정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