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강진군청 조상언 주민복지실장이 강진읍 보전마을 안막례 씨 집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강진군청 조상언 주민복지실장이 강진읍 보전마을을 찾았다. 조 실장은 고부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안막례(67)씨 집을 찾았다.
 
안 씨는 보전마을 출신으로 24세가 되던 1975년 같은 마을에 살던 김복환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4형제를 둔 안 씨는 소박한 농촌살림이지만 남편과 농사를 지으면서 행복한 생활을 했다.
 
특히 33세 되던 해에 남편을 잃고 홀로 2남 2녀의 자녀를 훌륭히 성장시킨 시어머니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애잔하게 생각돼 친어머니처럼 모시자고 마음먹었다. 농사일과 4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늘 바쁜 일상이었지만 안 씨는 맛있는 음식은 꼭 시어머니께 먼저 올리고 아침, 저녁으로 정성스럽게 문안을 드렸다. 홀로 되신 시어머니와 어린 자녀, 남편과 함께 오손도손 살던 가정에 시련이 닥쳤다. 안 여사가 시집온 지 18년 되던 해 남편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후 안 씨는 장남을 먼저 떠나보낸 시어머니의 외로움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 더욱더 효심을 내어 모셨다. 43년을 한결 같이 시어머니를 모셔온 그는 이제 자신도 돌봄을 받아야 하는 나이지만 시어머니 모시기에 소홀함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시어머니 윤정희씨도 현재 8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며느리를 친딸처럼 여기며 바쁜 농사철에는 가정살림을 도와주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주위에서 고부 관계가 아니라 친모녀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안 씨는 이달말 개최 예정인 제30회 효행상 시상식에서 효행자로 선정되어 한국효도회 회장상을 받는다. 안 씨는 "어려운 살림이지만 한 평생 홀로 되신 시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모셨을 뿐인데 군에서 위문도 해주고 과분한 상을 받게 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시어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