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영화같은 일이 판문점에서 벌어졌다. 북한 병사가 판문점을 통해 탈북하다 총격으로 쓰러진 것이다.
 
다행히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치료로 탈북병사는 의식을 찾았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국민에게는 중증 외상센터의 존재가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자유를 찾아 기적의 탈출을 성공한 북한 병사의 소생도 기쁜 일이지만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입장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상센터의 필요성의 존재가 알려진 게 일반 국민에게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교통사고의 경우 외상으로 인한 사고가 많아 응급조치가 급할 때가 많다. 농어촌 지역은 외상환자에 대한 전문성과 시설 열악으로 외상환자 발생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점 외상센터가 존재한다. 광주 전남권에는 전남대병원과 목포한국병원이 지정돼 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군민도 이런 시설에 대한 정보가 없고 소방서에서는 외상환자의 치료를 위해 가까운 목포나 광주의 큰병원으로 후송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가까운 소규모 병원에 후송하려고만 하고 있어 교통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으로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최근 가슴이 아픈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다. 함평군에서 대민업무에 능숙하며 친절한 모 면사무소 여직원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현장 출동한 경찰관들이 119소방관들에게 권역외상센터인 전남대 병원으로 빨리 후송 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소방관들은 일단 빨리 병원에 후송해야 하다는 이유로 인근에 위치한 병원으로 후송하여 환자는 2시간가량 이러 저런 검사를 받다 의식이 돌아왔다.
 
의사들은 갈비뼈 2대만 골절되었을 뿐 큰 이상이 없다고 하며 더 이상의 치료를 하지 않자 경찰관들은 그래도 환자의 상태가 걱정되어 면장에게 빨리 전대병원으로 후송하여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것을 재촉하였다.
 
이에 권역외상센터인 광주 전대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재검사 도중 환자가 입은 내상으로 인하여 혈관이 파열되어 환자는 7시간이 지난 후에 결국 사망했다. 최초 2시간의 시간 지체가 뼈아픈 시간이었다. 사고 발생 즉시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 할수 있는 장비와 의료진이 준비되어 있는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었다면 환자는 목숨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던 사고였다.
 
이러한 외상 치료를 목적으로 최첨단 장비와 의료진이 배치되어 있는 권역외상센터가 전국에 16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앞서 말한대로 우리 전남에는 목포 한국병원 그리고 광주에는 전남대병원이 선정되어 있다.
 
외상환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겉으로 알 수 없는 출혈과 손상을 면밀하게 검진하고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 져야 한다.
 
농어촌지역의 소방서에서는 외상이 심한 중증환자를 바로 권역외상센터로 후송하는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여야 하고, 주민들도 교통사고만이 아닌 중증 일반 응급실에서의 처치 범위를 넘어서는 총상, 추락, 다발성골절, 출혈환자(중증외상환자)등이 이용 가능하므로 119나 응급환자 후송 시 환자들을 바로 권역외상센터 후송을 요구하여 빠른 치료를 받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