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찬란한 영랑의 봄에 빠지다
[특집] 찬란한 영랑의 봄에 빠지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5.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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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영랑문학제 및세계모란공원 감성여행 개최

제13회 영랑문학제 개막식이 지난달 27일 영랑생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무대공연이 펼쳐지며 기존 인문학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감성축제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축제는 '1930년, 다시 찾은 영랑의 봄'을 주제로 당시 시대적 상황을 재현하는 모습을 그렸다. 한복을 입은 거리극 단원들이 모란공원에서 꽃을 감상하며 행사를 즐기고 있다.

김영랑 선생의 시 정신과 민족혼을 기리고자 마련된 제15회 영랑문학제 및 세계모란공원 감성여행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간 강진영랑 생가 및 세계모란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영랑 선생이 살았던 당시 사회상을 재현한 거리 극으로 서막을 연 이번 행사는 영랑시문학상 시상 및 축하공연, 청자 및 모란화분 전시·판매, 차와 시의 어울림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지며 관람객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었다.

영랑기념사업회(회장 송하훈)는 이형권 문학평론가와 배한봉 시인이 참여한 가운데 제15회 영랑시문학상에 있어 고재종 시인의 '꽃의 권력'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난 1957년 담양에서 태어난 고 시인은 1984년 실천문학 신작 시집에 '시여 무기여'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심사단은 "'꽃의 권력'을 지향하는 마음은 언어의 조탁을 통해 심미적 이상에 이르고자 했던 영랑의 시심과 조우한다"면서 "오늘날의 수많은 문학상들과 변별되는 하나의 아름다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영랑문학제에는 많은 학생들이 찾아들며 영랑 선생의 정신과 시 문학의 감성을 느꼈다.

제15회 영랑시문학상에는 고재종(오른쪽 두번째)시인이 선정됐다.

대구시 홍익차문화원은 개막식날 영랑생가를 찾아 차와 상화시의 어울림을 주제로 다도를 펼쳤다.

1930년대 사회상을 그린 거리극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

작년 영랑시낭송 대상을 받은 김숙희씨가 시를 낭송 하고 있다.

영랑생가 뒤편 언덕에 조성된 세계모란공원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감성콘서트'가 진행돼 관객들의 시심(詩心)을 자극했다. 특히 강진의 모든 사물을 꽃의 인문학으로 풀어낸 사진전과 아카펠라 및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무대공연이 펼쳐지며 기존 인문학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감성축제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송하훈 영랑기념사업회장은 "영랑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영랑의 시 세계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를 바탕으로 영랑의 정신과 시 문학의 감성이 더욱 더 멀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이튿날에는 제15회 전국영랑백일장과 전국영랑시낭송대회가 영랑생가와 강진아트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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