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강광석 강진군농민회 사무국장
독자기고 강광석 강진군농민회 사무국장
  • 문화부 기자
  • 승인 200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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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너무나 비상식적이다

적어도 우리의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국 극비방문’을 보자.국가 원수가 외국을 방문하는데 극비가 된다. 동영상하나 없다. 인터뷰도 없다. 무슨 첩보영화의 한 장면처럼 철저하게 그리고 치밀하게 보안을 유지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황에 영접나오리라는 사실을 안 사람은 단 한사람 그 자신밖에 없었다. 물론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리라고 안 사람도 그 뿐이다. 룡천 대참사를 보는 우리의 마음이 아프다.화상을 입고 병원 복도에 서 있는 아이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는 것은 차라리 치욕적이다.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들의 손목에는 그 흔한 링거주사 한 대 없다.

약품등 구호품을 육로로 보내면 하루전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들은 육로수송을 거부한다. 좋지않은 도로사정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들은 자신의 땅 일부가 세상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흡사 동물이 반응하는 반사신경과 같이 무조건적이다.

룡천 대참사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은 대참사 보다 룡천역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시간전에 지나쳤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김정일 정권의 붕괴만이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이라고 믿는 미국의 강경주의자들의 ‘가능한 조캄에 ‘김’에 대한 암살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참사 사건이 일어난 룡천의 인공위성사진이 텔레비젼 화면에 나왔다.
건물 지붕의 색깔까지 선명한 그 사진은 미 국방성에서 나온 것이었다. 
북한은 그렇게 지금도 미국과 전쟁중인 것이다.

한국전쟁은 50년 전에 휴전협정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전쟁은 북한에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50년 전쟁은 본질적으로 미국에 의한 북한의 봉쇄다. 북한은 17년째 테러 지원국이며, 불량국가이며, 이라크 다음 목표이다. 경제봉쇄는 무기가 될수 있는 모든 물품은 북한에 출입불가능함을 의미한다. 거기에는 화학무기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의약품도 포함되어 있다.

 1994년에 합의한 북미협정에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경유도 결국 지원되지 않았다. 비행기를 움직이는 무기지원품이 되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경제봉쇄 10년만에 완전무장해제되었다. 작년 미국의 공격전에 이미 식물국가가 된것이나 마찬가지다.
북한은 그렇게 50년 동안 미국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룡천 대참사는 비극이다. 북한 전역이 어쩌면 용천의 축소판과 무엇이 다른가. 북한 전체가 비극적이다.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북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미국과 전쟁을 빼고서는 말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룡천을 돕는 우리의 마음이 아름답다.북한을 도와야한다. 미국의 대북압살을 평화로, 북한의 대미항전을 평화로 돌려세우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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