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군수가 3월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6.13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예비후보자들의 출판 기념회가 줄을 잇는 시기에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로서의 프리미엄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출판기념회는 경조사로 분류돼 정치자금법에 따른 별도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 책 판매금의 상한액이 정해지지 않고 판매 내역에 대해서도 별도의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다. 시중의 도서 가격보다 높은 액수를 건넸어도 이를 불법으로 간주해 처벌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런 이유로 출판기념회 행사가 성황을 이룰 경우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 백만원의 뭉칫돈이 오가면서 억대 의 선거자금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 편법 정치자금 모금의 일환으로 출판회가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이다.
 
또 출판기념회는 '눈도장 찍기'라는 비판도 많다. 대다수의 책 구매자들은 책값이 담긴 봉투 겉면에 이름을 적거나 방명록에 신상정보를 적는다. 이에 일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책을 사야하는 경우가 많고 공무원과 사업자들 또한 눈치보기식으로 참여해야한다. 힘든일이다.
 
세력 과시와 돈 봉투 모금 창구로 변질된 출판기념회에 반감이 높은 상황에서 강 군수의 결정은 참신하다는 평가다.

주민들은 "출판 기념회를 하는 사람은 많아도 취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비공식적 선거자금 마련과 상대후보에게 보여주기 위한 세몰이 식으로 사람을 강제 동원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한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강 군수의 출판기념회와 더불어 타 후보들과 의원들의 출판 기념회가 경쟁적으로 이어질 경우 선거운동이 필요 이상의 과열 양상 분위기가 연출될수 있다. 강 군수의 출판기념회 취소 결정은 앞으로 있을 6.13 지방 선거에 있어 소모적 경쟁의 불씨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 국민 깨끗한 선거운동본부 김승홍 회장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결정이다. 특히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 자체가 부정적 관행에 대한 타파의 의지를 보여준 것, 적폐청산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 6월 선거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오로지 능력으로 평가받겠다는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이다"고 말했다.
 
한편 발간 예정이었던 자서전은 강 군수의 정치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군수가 되기까지의 정치 행보와 도움이 되어준 가족과 군정을 이끌면서 느낀 점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강 군수가 성공시킨 강진의 4대 프로젝트를 비롯해 앞으로 펼쳐나갈 강진의 미래비전을 담고 있다. 책의 마지막은 신앙에세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