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 상태 허술한 식당 턴 30대 붙잡혀
잠금 상태 허술한 식당 턴 30대 붙잡혀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3.02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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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보이면 간판도 뜯어내고 침입... 경찰, "잠금 강화"당부

영업이 끝난 식당에 잇따라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심야시간을 틈타 창문 등의 잠금장치가 허술한 가게만을 노려 범행에 나섰던 것인데, 간판을 뜯어내고 그 틈을 통해 침입하는 노련함까지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경찰서(서장 이 혁)는 마량면 일대를 돌며 영업이 끝난 식당에 침입하여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A씨(36)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진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2시35분께 마량면에 소재한 한 식당의 창문을 열고 내부로 침입하여 현금 15만원 상당을 절취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현금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곧바로 범행 장소로부터 70여m떨어진 또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여 간판을 걷어내고 그 틈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현금 18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식당 내·외부 CCTV와 현장 감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이동경로 등 실시간 위치 추적 끝에 범행 하루 만인 23일 목포시 소재 한 성인게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인오락실 게임비용을 마련하고자 잠금장치가 허술한 식당만을 노리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진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한 끝에 목포시 소재 상가 2곳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에 대해서도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상습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전과 11범으로 작년 2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가 1년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경찰은 A씨에 대해 지난달 2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진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잠금 상태가 허술한 곳을 골라 손쉽게 상가에 침입했다"며 "야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들은 가급적 현금을 두지 말고 출입문과 창문의 잠금장치를 강화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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