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맛에 싱싱함까지 담아냈다
새콤달콤한 맛에 싱싱함까지 담아냈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2.24 2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산 딸기 수확 한창... 클로렐라 농법으로 우수성 높여

강진군의 대표적 과채류인 딸기가 제철을 맞아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찾아간 성전면 영흥리 한 딸기농장. 허리 높이의 '베드'가 길게 늘어져 있는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변으로는 꿀벌들이 쉴 새 없이 날아들었고 탐스럽게 익은 딸기 곁으로는 수확의 손길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공중딸기로 불리는 고설식(高設式)양액방식으로 재배된 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일반 땅에서 재배하는 토경 재배와는 달리 '하이 베드'를 설치한 공중 재배 방식으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인데, 노동비 절감은 물론 작물에 필요한 물과 양분, 온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하면서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강진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맞춤형 양액배합율을 처방받아 정밀 관비시스템으로 공급해 불필요한 비료의 낭비가 없으며 과실을 공중에 착과시켜 부패의 염려가 없고 각종 병해 예방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올해부터는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배양된 클로렐라를 공급받아 활용하고 있다. 클로렐라에 함유된 풍부한 미네랄과 아미노산은 딸기 과육의 신선도와 당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농장 관계자는 "올해는 좋은 재배여건으로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은데다 유난히 색이 빨갛고 당도 높은 딸기가 생산되고 있다"며 "강진군이 올해를 농업소득배가 원년의 해로 선포한 만큼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되는 곳도 다양하다. 광주와 목포 등 인근 도시의 공판장은 물론이고 관내 강진파머스마켓과 청자마트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를 했다. 하루 최대 300박스(1㎏기준)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는 날도 예년보다 늘었다. 최근에는 택배가 어려운 딸기 과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장박스를 구입해 판로 개척에 힘 쏟고 있다.  달걀처럼 딸기를 한알 한알 감싸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우체국택배로 발송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농장에서 갓 딴 딸기 모양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농장대표 김응철(29)·마희라(29)씨는 "SNS를 활용해 소비자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그날 수확해 당일 우체국택배로 발송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좋은 딸기를 받아보고 신뢰가 쌓이면 강진군이미지 제고는 물론 농가한테도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값비싼 포장재에다 발송비용까지 더하다보면 다소 판매가격에 부담이 작용하고 있지만 무르지 않은 싱싱한 딸기를 맛 볼 수 있다는 매력에 '도시 주부'들로부터 적잖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농장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SNS를 활용한 판매망 확대로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대전 등 전국 대도시의 주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강진산 딸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문 및 문의는 010-4900-1214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