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난 5년을 보니 강진 미래 10년이 환하게 보인다
[기고] 지난 5년을 보니 강진 미래 10년이 환하게 보인다
  • 강진신문
  • 승인 2018.02.2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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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욱 _ 서울시의회 의장

지역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전념한 지 벌써 20년이 넘어간다. 기초의원을 거쳐 서울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다보니 서울시 행정은 물론 국정 방향에 대한 큰 그림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지방분권형 개헌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동감한다. 현재진행형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 꼭 필요한 덕목으로 다양성과 창의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를 갖추기 위해서는 분권과 자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국가 주도의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정책으로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크고 작은 지역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는 유연하고 차별적인 정책들이 저마다의 성장을 만들어나갈 때 비로소 국가경쟁력 또한 탄탄해 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직접 행정과 정치에 참여해 자신들의 요구를 정책에 담아내고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변화를 일궈 나가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고향 강진군이 펼치고 있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수많은 정책들이 눈에 확 띈다. 우선 서울시의회가 최근 2년 연속 예산을 승인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강진군 다산청렴교육 참여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으로 자랑할 만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청렴, 애민사상을 시대에 맞게 승화시킨'청렴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에 있는 각급 기관과 기업, 단체들의 맞춤형 교육으로서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한 인물이 다산이고 올해는 다산이 저술한 목민심서가 발간된 지 2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이에 강진군은 '다산은 곧 강진이고 강진은 곧 청렴교육의 산실'임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진군이 다산실학과 청렴을 바탕으로 한 국립다산미래원 설립을 위해 정부 각 부처, 국회 등을 찾아다니며 이의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정부 주관아래 목민심서 발간 20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느 기초 지자체가 국정 또는 대통령의 철학에 기반 한 각종 정책과 프로그램, 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야심차게 추진할 수 있겠는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강진군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군수의 리더십과 정부 각 부처에 포진해 있는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군청 해당업무 직원들의'반드시 해 내겠다'는 각오와 실천, 군민들의 한없는 관심과 지원으로 강진만의 문화가 꽃피는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진군만이 갖고 있는 자산을 100% 활용하는 전략이자 실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더불어 할머니 댁에서 하루 이틀 밤을 보내면서 감성을 오롯이 충전하는 푸소(FU-SO)체험은 강진군이 펼치고 있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 중 하나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청운중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전국 66개 학교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진 푸소체험을 공식 홍보책자에 소개하기도 했다.

벌써 올해 예약만 6천명이 넘었다고 하니 도농상생 프로그램으로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땅끝마을, 혹은 정남진 옆동네 정도로 여겨지던 곳이 아니라 이제는 강진하면 가우도, 강진만 생태공원, 마량놀토수산시장과 같은 주요 명소가 바로 연상될 정도다.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와 음악도시를 꿈꾸며 차근차근 미래를 만들어가는 강진군이 최근 3~4년새 전국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질풍경초'(疾風勁草)의 자세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군민과 함께 묵묵히 자기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는 강진군의 지난 5년을 뒤돌아보니 앞으로 강진의 미래 10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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