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색깔 입힌 공연문화 만들겠다"
"강진의 색깔 입힌 공연문화 만들겠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8.01.19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오진날' 공연 가진 「강진만 연극단 九江九山(구강구산)」

처녀작으로 연극 두 편을 준비한 강진만 연극단 九江九山(구강구산)이 지난 4일 강진아트홀에서 두 번째 작품 강진풍 코미디극 '오진날' 공연을 가져 강진에 연극예술을 알렸다.
 
九江九山은 지역 9개강·산의 지명을 따왔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 이날 연극단 九江九山은 좋고도 흐뭇한 날이란 뜻을 가진 '오진 날'을 올렸다. 연극은 극단 차이무 민복기 대표의 원파인데이 원작을 정감이 넘치는 남도말로 각색해 흥을 돋는 강진판 소동극으로 주민들에게 연극관람의 재미와 관심을 더해주었다.  
 
강진만 연극단 九江九山의 시작은 군과 대구면 소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 아트센터 이상우 센터장과 직원들이 빚어낸 예술 결과물이다. 이전 강진문화사업은 대도시의 대중적인 공연이 위주였다. 이에 지역문화가 발전하려면 자생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인력이 중요하고, 강진 색이 담긴 지역문화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 센터장과 직원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 아트센터가 잘할 수 있는 부문은 문화예술이였고 전문적인극단과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2016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강진군과 협약을 맺고 고용노동부 2017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 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돼 전문공연단체 창업을 준비했다. 강진군 전문공연단체 창업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공모로 강진, 나주 등 전라도민 연극인 9명을 선발하였다. 단원중에는 강진이 고향인 고은 씨가 있으며 지역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중이다. 그리고 강진만의 색을 입혀 강진만사람들, 강진자연, 강진 사계를 노래하고 사랑하는 처녀작 연극 두편을 준비해 강진전문극단이 창단됐다.
 
창단 후 성과물을 내놓고자 9명의 단원과 이 센터장, 직원들은 강진 아트센터에서 1년간 합숙하며 혼신을 다했다. 연극 두 작품 중 강진만 노래극 '바람노래'는 각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강진과 남도를 대표한 시인 영랑과 용아의 시를 엮어서 노래극으로 만들었다. 강진풍 코미디 '오진날' 연극은 원파인데이 원작을 무대를 강진으로 가져오고 남도말의 맛과 멋을 마음껏 자랑하며 재미와 감동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 센터장과 단원들은 동시에 작품을 두 개씩이나 연습하랴, 장단과 노래를 배우고, 춤도 춰야해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1년의 연습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강진에 연극이란 새로운 문화예술 마중물이 되었다. 두 편의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친 구강구산 연극단은 앞으로 월 1회정도 지역주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행사축제장무대, 순회공연 또는 상설공연으로 찾아갈 계획이다. 
 
이건식 기획팀장은 "구강구산 연극단은 강진에 수많은 소재들을 가지고 작품화 할수 있어 강진의 자산이다"며 "우리는 문화씨앗 마중물 역할을 했고 장을 만들어주는 것은 지역 몫이다. 오늘을 통해 연극배우를 꿈꾸는 청소년 배움의 장이 되고, 지역민의 문화예술 인식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