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실천하는 청렴, 깨끗한 강진
[기고] 실천하는 청렴, 깨끗한 강진
  • 강진신문
  • 승인 2017.1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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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학_전 기획홍보실장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하지 않고서는 공직자가 될 수 없다.(不廉而能牧者未之有也)'고 강조했다. 조선조 후기 강진현 공무원(아전)들의 횡포를 보며 개혁의 필요성을 목민심서에 제기한 말이다.

현재 강진군 공무원은 200년 전과는 달리 180도 확 바뀌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지난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강진군이 종합 청렴도 전국 26위, 전남도 4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강진군은 전남도내에서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4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함으로써 우리 군이 가장 청렴한 군임을 국가에서 확인해 주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대견스런 일이다.

문득 지나온 공직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2015년 다산선생의 애민사상과 청렴을 강조한 목민심서 원문과 번역본을 군산하 공직자에게 100회에 거쳐 이메일을 발송했다. 동료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또 2016년 청렴업무를 총괄하는 기획홍보실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우리 군이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의 9위에서 무려 4계단이나 수직상승하는 5위로 도약하는 결과를 보여주며 5만 군민을 놀라게 했다. 물론 군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나는 군민마다 참으로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해 주었을 때의 뿌듯함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2017년 시무식을 마친 후 강진원 군수는 실장인 필자와 감사팀장을 군수실로 따로 불러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며 청렴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비록 상반기에 퇴임을 앞둔 필자는 감사부서를 통해 연중 실천할 수 있는 부패척결 로드맵을 작성하고 실천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새내기 공무원들과 간단한 음식을 곁들인 '청렴 소통과 공감(Brown bag meeting)'토론회 매주 운영, 청렴아침방송, 청렴알리미 문자발송, 청렴민원인에 대한 서한문, 청렴도 향상 추진실적 보고회를 통한 자체평가 등 많은 시책들을 추진했다. 그 결과 작년 전남 5위에서 4위로 수직상승이라는 결과물로 보여 주었다.

퇴임했지만, 상승수치를 보며 과정은 힘들었지만 강진군이 지향해야 할 시책을 로드맵에 따라 시기를 일실하지 않고 추진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여긴다. 1단계 상승이 무슨 대단한 결과물이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상위권으로 갈수록 치열한 노력이 필요 하다는 점을 인식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인식한다.

강진군 공무원들은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시책보다 더 수준 높은 청렴시책들을 발굴하여 청렴한 세상을 만드는데 가일층 분발해 주기를 바란다. 시책의 성패는 결과물을 보면 금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남도답사1번지 강진군 방문의 해에 맞춰 아이돌그룹의 강진 K-POP콘서트, 남도음식축제, 강진만갈대축제 등 대형 행사들이 매월 열리는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에 부응한 뜻 깊은 한해를 보냈다.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도 많았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이권개입 등 청렴도와 관련한 사업이 많이 있었을 터인데도 강진군 공무원들이 일을 참 공정하고 깨끗하게 잘했다고 평가해주었음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 이는 내부적으로 공직자 모두의 노력이 빛을 발했고, 외부적으로는 그 진정성을 군민들이 알아주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군정의 성공적 실현은 군수 한명의 리더십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능력 있는 리더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는 군민 그리고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공무원 등 삼박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한다.

5만 군민이 형제자매처럼 오순도순 얘기꽃을 피며 사는, 청렴한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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