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농민들의 정직한 땀방울로 소비시장 개척에 나서다
[특집] 농민들의 정직한 땀방울로 소비시장 개척에 나서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12.0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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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영농법인을 찾아서<15> - 참사리 영농조합법인

8개마을 농업인들 한 권역으로 묶어 6차산업 발돋음
농촌체험관 건립, 숙박·체험운영 소득창출 가져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정직한 땀의 가치로 논밭을 경작하며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농사꾼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들이 사는 터전을 발판삼아 소비자가 스스로 찾아오도록 농촌 개척에 나서고 있는 이들은 군동면 풍동리에 위치한 참사리(참 삶을 일구자)영농조합법인이다.

참사리 영농조합법인은 군동면 8개마을에 터전을 둔 농업인 9명이 군동 내동·안풍·서은·안지·풍동·벽송·봉산·봉암 8개마을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협동하여 스스로 소득창출과 소비자 확대까지 해나고자 모여 결성됐다. 현재 목표는 생산만 하는 1차 농업이 아닌 직거래는 물론이고 2차 제조·가공업, 3차 관광·서비업의 융합과정 6차산업으로 농가소득을 높이고자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참사리 영농조합법인 출발은 공동으로 한해 5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배우고 연구하며 끈임 없는 노력으로 결성 5년을 맞아 목표치에 70%정도 도달하였다. 나머지 30%는 1년안에 달성을 목표로 8개마을 농업인이 합심해 뛰고 있다.

이들은 올해 전국 농촌공모사업에 공모하여 국비와 출자금을 더해 지난달 11월 군동면 풍동마을 입구에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과 문화체험 공간 '농촌체험관'을 건립했다.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농촌체험관은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한 체험과 숙식으로 농가 소득창출공간이다. 농촌체험관은 회의, 워크숍이 가능한 대강당을 비롯해 7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2인 1실, 8인실, 10인실 등 총 7개의 숙박시설을 완비했다. 이와함께 8개마을 구성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한 성인, 학생 연령층에 맞춘 체험, 문화체험도 개발하였다.

또한 참사리 영농조합법인 구성원들은 결성 후 5년간 농산물로 만든 가공사업과 직거래판매 등이 성공을 거두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봄철 5월에는 관내 사찰 입구에서 8개마을 농민들이 생산한 파프리카, 벌꿀, 딸기, 토마토, 쌀, 잡곡 등을 원가에 판매하며 참사리 법인을 홍보하며 더 넓은 소비자층 확보에 주력하며 키워 나갔다.

이들의 시작은 지난 2012년이다. 농업인들이 힘들게 농사지어 자가 판매를 가질때면 제값을 받지 못했고 매년 손에 쥔 것이 없어 농업인 삶이 되돌이표였다. 이에 군동면 8개마을에 살고 있는 농업인 9명이 힘을 모아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소비시장을 개척하고, 브랜드도 만들어 소비자가 스스로 찾아오도록 하고자 모였다.

9인은 군동 8개마을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자는 안을 내었다. 이에 논의를 거쳐 계획을 세우고 출발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8개마을 주민들이 농산물 판매 단점과 장점을 거론하며 찬반으로 나뉜 것. 9인은 8개마을 반대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설명하고 이해 시켰다. 그 시간은 6개월 이상 소요되었다.

농민 주민들이 찬성은 했지만 또다시 난관에 부딪쳤다. 참여 주민들이 출자금 건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했던 것. 이때 9인은 출자금은 농업인이 성장하는 토대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해 시켰고 8개마을 주민들도 농촌개척에 필요하다며 받아 들였다.

현재 9인은 참사리 영농조합법인 운영이사를 맡아 중심축이 돼 이끌며 8개마을 300명의 농업인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공동체 참여 마음을 높이고자 1인 10만원의 출자금을 내 총 4천6백만원으로 함께 이끌어 간다.  

참사리 영농조합법인 출발 1년에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농협, 군, 전라남도 기술원에서 실시하는 영농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또 자비를 들여 유기농 벼 재배로 유명한 전북 완주군와 여수, 담양 원예 딸기농가 등을 찾아가 배우고 품질향상에 힘썼다. 또한 법인체 20명은 경비를 자부담해 일본까지 찾아가 표고버섯재배를 배우고 돌아왔다.

일본에서는 표고를 우리나라에서 김치 먹듯이 소비하는 시장 동향도 살피고, 뛰어난 재배기술, 판매, 유통 구조까지 배워서 영농에 도입해 표고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은 공동판매를 가지며 법인체를 키워 나간다. 또한 농협과 팜스데이와 연계해 참사리 영농조합법인의 농산물 판매, 체험을 알리면서 소득창출에 힘쓰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2013년 체험과 휴양마을을 접목하여 새로운 소득창출을 갖는 일을 시작했다. 국비사업 농촌휴양마을에 신청했고 2년만에 선정 쾌거를 이뤄냈다. 농촌체험관은 출자금을 더해 올해 11월 완공하였다. 체험관은 내년 1월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간다.

참사리 영농조합법인 농업인들은 모든 산업의 기반인 1차 산업을 6차산업까지 발전시키고자 농업에 큰 자부심을 갖고 평생을 함께해 온 땅을 일구며 농촌을 지켜가고 있다.

 


"농업의 가치, 농민들이 만들어야"
참사리 영농조합법인 전운재 대표

참사리 영농조합법인 전운재 대표는 "농업인들이 생산 품목이 다르지만 우리에게 공동점이 있다면 군동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농업을 발전 시키자였다"며 "우리는 정직한 땀의 가치와 긍정적인 마음의 힘, 더불어 사는 지혜로 농촌을 이끌어 가는 사림들이다"고 영농조합법인을 소개했다.

전 대표는 "지금은 시대가 변해 전통적인 농업 형태에 머물면 먹고 살기가 힘들다. 서로 고민하고 연구해서 이것을 현실로 끄집어내어 실행시켜야 한다"며 "우리는 이에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농업상품 개발 공동브랜드, 안정적인 시장 확보, 체험관, 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를 이어 물려줄 농업의 가치를 만들어 간다"고 강조했다.

또 전 대표는 "농사 짓은 농산물은 공동브랜드화해 판매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얻어가며 고부가치를 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여기에 구성원들이 출자금을 내어 체험관을 지어 농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소득창출을 모색해 간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우리는 농민들이 제 가격을 받고, 안정적인 판로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통하여 전국 소비자를 확보해 소득창출도 나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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