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 김영근의 도학사상과 문학세계 재조명
경회 김영근의 도학사상과 문학세계 재조명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11.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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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 학문·생애·업적 발표

강진을 노래한 8수의 시 금릉팔경(金陵八景)을 강진인들에 남겨 준 경회 김영근 선생의 생애와 학문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지난 10일 개최됐다.
 
경회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는 파머스마켓 회의실에서 종친, 유학자 등 3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금릉팔경의 시인 경회 김영근의 도학사상과 문학세계 경회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경회 학술대회에는 조선후기 강진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걸쳐 활동한 도학자이자 시인인 경회 김영근(1865~1934)선생의 생애와 학문이 조명됐다.

김영근은 젊어서부터 김한섭과 김평묵의 문하에서 수학한 위정척사(衛正斥邪) 정신을 체득한 선비다. 그는 위정척사 정신을 바탕으로 두 차례 북간도 망명을 결행하는 등 애국·애족에 불타는 자주독립의 강한 투쟁의식을 엿볼 수 있는 인물이다.

또한 일평생 학문과 시작(詩作)활동을 전개하였고, 일제강점기 등 암울한 세상을 살면서도 끝까지 지조를 굽히지 않고 외세에 저항한 의식이 담긴 시어로 민족혼을 일깨웠다. 시 금릉팔경(金陵八景)은 강진의 아름다운 풍광을 대표하는 시로 군민들의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은이 경회 김영근 선생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경회선생선양추진위원회가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경회 김영근의 학통과 교유관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희태 전남도청 문화재 전문위원은 김영근 선생이 태어난 곳이 분명하지 않다. 칠량면 명주리 명동마을이라는 설과 대구면 용운리 항동이라는 설이 있지만 근거는 없다. 아버지 김도순이 살았던 강진읍 목리 초지마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 경회는 5살에 입학하여 아버지에게 경서와 사서를 배우고, 14살부터는 한천정사 등에서 수학했고, 강진을 비롯하여 인근의 장흥 지역 인사들과 교유를 많이 했다고 발표했다. 원광대 김봉곤 교수는 '경회 김영근의 학문과 도학사상'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발표에는 학문의 형성과정과 도학의 계승과 주리론, 위정척사사상과 실천운동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박민영 연구원이 '호남유생 경회 김영근의 생애와 항일 시국관'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발표에는 학통을 전수한 김영근의 학맥 그리고 그가 결행한 북간도 망명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배재대 문희순 교수가 '경회 김영근의 원유일록 연구', 충남대 이향배 교수가 '경회 김영근의 한시에 투영된 위정척사 정신', 조선대 김기림 교수가 '경회 김영근의 영물시 고찰'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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