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 철새관찰지, 무분별한 낚시행위로 얼룩
해창 철새관찰지, 무분별한 낚시행위로 얼룩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11.12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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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 주변 낚싯대 차지... 관광객 "적절한 행정조치 필요"

도암 해창에 조성된 철새 관찰지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볼멘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철새관찰 구역까지 발길을 뻗친 낚시꾼들의 무분별한 낚시 행위 때문인데, 강진만 갈대축제와 더불어 고니 등의 철새 출현으로 이 일대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해창방면 철새관망대. 성인 남성 4명이 관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을 중심으로 낚싯대 6~7개를 길게 늘어놓은 채 낚시에 한창이다. 최근 들어 씨알이 굵어진 망둥어가 낚시꾼들의 손맛을 끌어당기면서 낚시꾼들의 자리 터가 철새관망대까지 뻗친 것이다.

이렇다보니 관망대 주변과 인근 정각 쉼터는 온갖 낚시도구로 어지럽혀져 있고 좁은 주차공간은 낚시꾼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되면서 접근성마저 크게 떨어트렸다. 철새를 보다 가까이 관측할 수 있도록 설치된 망원경은 아예 사용조차 어려워 보였다.

강진만 갈대축제에다 최근 철새 출현 소식으로 이곳을 찾고 있는 관광객들의 볼멘소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이유다.  

한 관광객은 "강진만 갈대축제장의 연계 구간이자 다양한 철새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대표 지점이 무분별한 낚시행위로 얼룩지고 있다"며 "관광객이 많은 주말이나 휴일만큼은 단속에 나서는 등의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일대는 자전거 이용객들의 주요 휴식처로도 각광받고 있는 만큼 낚시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 할 수 있도록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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