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맞고 자란 강진유자요"
"해풍 맞고 자란 강진유자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10.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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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로 향 좋고 육질 '단단'... 다음 달부터 출하 본격화 될 듯

강진산 유자 수확이 다음 달 초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확량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일 찾아간 신전면 벌정리 한 유자농장. 새콤한 향내를 물씬 머금은 유자가 주렁주렁 익어가며 재배단지 곳곳을 노란빛깔로 물들이기 시작했다.  

700평 되는 재배면적에 줄지어 늘어선 유자나무는 대략 40여 그루. 최근 잇따른 비 소식과 해갈이 등을 이유로 생산량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지만 다행히 태풍이나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는 없어 수확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는 상태다.

농장주 이형준(61)씨는 "수확시기가 몇 주 정도 남은 시점이다 보니 작황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대풍이던 작년보다 수확량은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이 씨에 따르면 금년 예상수확량은 10㎏기준 30~40상자 정도. 대풍을 거뒀던 작년보다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풍을 맞고 자란 재배환경 덕에 상품성에서 제법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진지역은 남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평년기온이 높은데다 풍부한 일조량까지 작용하면서 유자 재배면적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적절한 해풍을 맞고 자란 강진산 유자는 향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워 단골고객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씨는 "신전 일대에서 재배한 유자는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와 향이 좋고 육질은 단단함을 자랑한다"며 "바다를 접한 지리적 특성만큼이나 일교차도 커 빛깔과 맛이 우수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신전 일대 농가에서 수확한 유자는 다음 달 초나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에 나선 뒤 강진읍시장 등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구입 문의는 010-8603-4667번.

한편 올해 유자 거래 가격은 작년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타나면서 10㎏기준 3만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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