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 울려퍼진 가을밤의 선율
산사에 울려퍼진 가을밤의 선율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10.2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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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산 고성사, '고암모종 울림' 열다섯번째 산사음악회 열어

강진읍 보은산에 위치한 강진고성사에서 열다섯 번째 산사음악회 '고암모종(高菴暮鐘)의 울림'이 지난 12일 고성사 경내에서 열렸다.

이날 늦은 저녁에 열린 고성사 산사음악회에는 군민, 불자 등이 함께해 깊어가는 가을밤 음성공양을 받으며 마음의 힐링과 행복한 추억을 담았다.

산사음악회는 강진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고성사 고암모종(高菴暮鐘) 타종식으로 시작됐다. 고암모종의 울림 산사음악회에는 강진불교연합합창단이 가을밤 산사를 아름다운 합창 하모니로 수를 놓았다. 이어 광주와 전남권에 거점을 두고 대중과 함께하는 프롤로그 그룹이 통기타연주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를 열창해 산사음악회 관람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산사음악회에는 강진위스타트에서 음악을 좋아해 방과 후 악기를 배우고 익힌 지역 중학생 11명으로 구성된 뮤즈(Muse)빅밴드가 전자올겐, 바이올린 등 현악기로 '천개의 바람이 되어' 등을 들려줬다. 또 강진에 대표 통기타가수로 불리우는 소리조아가 통기타연주에 하모니 노래로 산사 가을밤 낭만을 더해주었다.

마지막 무대에는 1982년 MBC신인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등극해 장난감병정, 문밖에 그대 등을 잇달아 히트시킨 박강성 씨의 공연이 준비됐다. 히트곡 내일을 기다려 등을 관객과 함께 열창하며 산사음악회의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고성사에서는 학업성적이 우수한 인천대 법학과 2학년 신 진 씨 등 대학생 2명, 고교생 2명에게 장학금 총 2백만원을 전해 꿈을 독려했다.

고성사는 지난 1917년 보은산 자락에 창건됐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생활 중 혜장스님의 도움으로 고성사에 보은산방이라는 초당을 짓고 머무른 곳으로 유명하다. 또 고려후기 불상조각의 정수인 보물 제1841호 청동보살좌상과 문화재 제316호 목조삼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고성사의 고암모종(高菴暮鐘)은 백성들이 아침저녁으로 듣던 고성사종소리이다.

고성사 범종 주지스님은 "유난히도 뜨거운 햇살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며 "문화의 달 10월에 고성사에서 가을빛 음성 공양을 받으면서 마음의 즐거움과 행복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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