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서로 돕고 사는 것이 미덕 아니겠습니까"
"작지만 서로 돕고 사는 것이 미덕 아니겠습니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9.0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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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도움받은 주민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 '맞손봉사단' 발대식

받은만큼 베풀기 위해 서로 힘모아 결성
소외계층 가정에 전기, 보일러 등 소규모수리 봉사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도움을 받았던 지역민들이 재능을 모아 희망을 엮어가고자 맞손봉사단을 결성하고 봉사를 시작했다.

지난 5일 강진읍사무소에서는 강진읍 저소득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돕고자 단장 박준기 씨 등 7인이 맞손봉사단을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맞손봉사단은 강진읍사무소의 사례관리로 도움 받은 주민들이 각자 가진 재능과 기술로 어려운 이웃에 수리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결성한 것. 발대식에는 자신들도 어려울 때 도움을 받고 희망을 가진 주민 7인이 함께했다.

맞손봉사단 시작은 지난 2월 강진읍사무소에서 이웃이 어려울 때 나눌 수 있는 설비분야에 재능이 있는 대상자 사례관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사례관리 중 일부 지역민들이 자신이 도움을 받은 만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하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이웃 봉사는 가진 것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형편상 나눌 수 있는 것이 없어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에 강진읍사무소 담당직원은 주민들이 갖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파악했고, 특출나고 좋은 기술이 아니어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이와함께  도움을 받고 산다는 위축된 마음에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회일원으로 참여시켜 도움주는 봉사단 결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에 자신들이 지닌 재능으로 이웃을 돕고자 7인이 모였다. 

결성 전 이들은 알게 모르게 이웃에 도움을  주었다. 동파로 수도관이 파열돼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강진읍 A모(85·여)씨 가정에 기술을 발휘해 걱정거리를 해결해 주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역민들은 어려운 주변 이웃을 찾아가 형광등, 노후 콘센트를 교체해주면서 보람을 느꼈고 봉사의 싹을 키워 나갔다. 이들은 기댈 가족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 이웃가정에 미약하지만 필요한 손이 되어 주고자 맞손봉사단을 발족하게 되었다.

맞손봉사단은 소외계층 가정이 비록 집안환경은 어렵지만 손을 잡아 줄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행복을 주고자 보수가 필요한 강진읍 저소득 소외계층 홀몸 고령어르신, 중증장애인가정 등에 보일러, 가스, 수도, 전기 등 소규모수리 봉사에 나선다. 또한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과 긴급출동 만물수리센터에도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봉사단원 김이오 씨는 "몸이 아파 일일노동으로 살아가면서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때 강진읍맞춤형복지팀에서 도움을 주었고 희망을 얻었다"며 "맞손봉사단원들이 재량을 발휘해 받았던 만큼 어려운 이웃과 나누면서 돕고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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