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바른 손씻기' 실천으로 감염병 예방하세요
[기고] '올바른 손씻기' 실천으로 감염병 예방하세요
  • 강진신문
  • 승인 2017.09.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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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_강진군보건소 주무관

폭염과 열대야로 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는 만큼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비브리오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병의 발생 및 확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온상승과 더불어 지속적인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이에 대한 예방수칙 준수와 올바른 손씻기 실천이 필요하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손씻기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단으로, 수인성 감염병의 약 50~70%를 예방할 수 있다. 비누를 활용한 올바른 손씻기는 한해 100만명 이상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를 둔 산모의 경우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로 신생아 사망률의 44%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국민 10명중 9명이 손씻기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을 씻는 사람의 비율이 73%였고, 이중 비누로 손을 씻는 사람의 비율은 33%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손씻기의 세균 사멸 효과는 각종 질환 예방과 깊은 관련이 있다.

손씻기로 예방하는 질환에는 위장관계 질환(설사 등), 급성 호흡기 감염, 회층 및 피부·안과 감염 등이 있다. 설사는 대개 물이나, 배설물과 배설물에서 비롯된 병원균과 관련이 있다. 특히 오염수를 마셨을 때, 씻지 않은 날음식을 먹었을 때, 청결하지 않은 조리도구를 만지거나 배설물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게 될 때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다.

'올바른 손씻기'는 이러한 다양한 위험요인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화장실 사용한 이후와 식품을 섭취하기 전에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급성 호흡기 감염률을 25%를 낮추고, 5세 영유아의 폐렴 감염률을 50% 낮춘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피부 질환과 트라코마와 같은 눈 감염 및 회충, 편충과 같은 기생충 감염률을 낮춘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에는 손 씻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재채기를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렸다면 꼭 손을 씻어야 한다. 애완동물을 만진 후, 음식물을 먹거나 요리하기 전, 돈을 만진 후, 상처를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피부에 난 상처에는 엄청난 수의 균,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살고 있기 때문에 상처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그 외에도 기저귀를 간 후,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 책이나 컴퓨터를 만진 후 등 가능한 손은 자주 씻도록 한다.

손을 잘 씻는데도 요령이 있다. 손을 씻을 때는 항균 성분이 포함된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올바른 방법에 따라 씻는다면 손에 남아 있는 세균의 약 99.8%를 제거할 수 있다.

다음은 올바른 손씻기 방법 6단계다. 1단계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2단계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른다. 3단계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준다. 4단계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지른다. 5단계 손바달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지른다. 6단계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한다.

올바른 손씻기가 귀찮게 느끼거나 대충 손씻기를 해도 괜찮겠지 생각하고 우리의 생활속 실천을 준수하지 않아 감염병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손씻는 것 하나만으로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사실'을 알고, 더운 여름 철저한 손씻기 실천으로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나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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