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 그리고 바람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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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8.1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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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강진의 물놀이장-1 자연이 만든 천혜의 휴식 공간… 석문(石門)공원

도암면 석문산 위치... 면적만 2천2백여평
계곡 물놀이장, 무료 캠핑장 등 인기... 사랑 이뤄지는 '사랑+ 구름다리'도 볼거리


도암면에 자리한 석문공원은 강진의 소금강이라고 불린다.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계곡은 물론 곧게 뻗은 소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벗 삼기에 충분하다. 긴 세월과 비바람이 조각한 기암괴석들은 병풍처럼 펼쳐져 자연의 멋스러움까지 연출한다. 공원이름에 석문(石門)이 붙은 이유다.

석문공원은 7천260㎡(2천2백여평)면적을 자랑하며 지난 1997년 조성된 이후 오늘날까지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휴식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음수시설을 비롯해 공원 한켠에는 1천650㎡(500여평)면적의 주차장을 갖추는 등 각종 편의시설은 단연 일품이다.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캠핑객들의 발길이 더해지며 강진을 대표하는 무료캠핑장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암괴석이 많기로 유명한 석문산은 그만큼 다양한 모습의 바위도 많다. 세종대왕이 익선관을 쓴 모습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세종대왕' 바위부터 거북이와 매의 모습을 닮은 바위들까지 그 이름과 종류도 다양하다.

석문산은 세종바위 이외에도 우람하게 솟아오른 코가 인상적인 '큰 바위얼굴', 매가 비상하는 듯한 형상의 '매바위', 거북이가 유영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거북이 바위 등도 볼 수 있다. 또 거대한 바위와 바위가 어우러진 '통천문'과 기암절벽이 쪼개져 이뤄진 '기도문'도 기암괴석의 신비함을 엿볼 수 있는 볼거리다.
 

■계곡물의 시원함을 만끽하다
지난해 첫 개장한 물놀이장은 자연의 편안함은 물론 시원함까지 제공하면서 강진군의 관광명소이자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295㎡의 규모로 조성된 물놀이장은 기존 계곡물은 아래로 흘려보내고 암반관정을 새로 뚫어 식수로도 가능할 정도의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계곡의 시원함과 깨끗함을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시설은 피아노와 첼로 악기 형상의 풀장과 유아용 풀장 등 3곳으로 이뤄졌다. 수심은 90~110㎝정도로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하다. 또 미끄럼틀과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은 물론 샤워장까지 겸비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석문공원 내에는 간이매장도 운영되고 있어 간단한 과자나 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물놀이장은 오는 8월 20일까지 개방한다. 입장료는 없으며 우천 시를 제외하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찔한 묘미가 제 맛...'사랑+ 구름다리'
작년 개통된 석문공원 사랑+ 구름다리는 만덕산과 석문산의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하면서 남도 명품길의 새로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길이 111m)산악 현수형 출렁다리라는 점도 사랑+ 구름다리의 특별함이다. 바닥 일부분에는 강화유리를 깔아 하늘 걷는 듯한 색다른 재미와 아찔한 묘미를 동시에 전한다. 구름다리 특유의 흔들거림과 짜릿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재미다.

사랑+ 구름다리는 양 끝에 하트모양의 게이트 겸 포토존 조형물이 설치돼 사랑과 만남이 이어지는 곳으로 등산객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이뤄지는 장소를 상징한다. 사랑+ 구름다리를 연결하는 등산로 및 산책로는 가족끼리 편하게 걸을 수 있는 1시간 코스의 가족길, 연인과 친구끼리 함께 걷는 2시간 코스의 연인길, 전문등산객이 걷는 3시간 코스의 누비길로 정비됐다.

석문공원에서 이어지는 남도명품길은 다산 정약용과 관련이 깊은 아름다운 숲길을 자랑한다.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만덕산 오솔길은 '사색과 명상의 길'로 불리는 오솔길(2.2km)로 다산(茶山)이라는 호를 탄생시켰듯 야생차와 동백나무, 황칠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다산의 삶이 녹아 살아 숨 쉬고 있는 남도 유배길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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