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제45회 강진청자축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제45회 강진청자축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8.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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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달라진 청자촌

축제장 남문 한옥판매장 맞은편에 도공들이 청자를 굽던 화목가마가 재현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7 최우수축제 제45회 강진청자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도자 정체성을 찾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었고 여름축제에 맞춘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했다.

관광객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 교육적이고 문화가 있고 시원한 여름을 버무리는 축제로 차별화 시킨 제45회 강진청자축제는 흙을 갖고 놀고, 불을 체험하고, 물을 경험하면서 청자를 만드는 사람을 연상하고 표현하는 공간여행들이 준비되었다.

강진청자축제는 흙, 불, 그리고 사람 주제에 맞춰 기존 20개프로그램은 통폐합시키고, 청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10개 프로그램을 선설해 7개분야 71개 단위행사로 준비했다.

올해 강진청자축제장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여름철 관광객들의 편리를 기하는 동선을 연계한 체험존, 판매존, 놀이존 3개 타운 존으로 조성 한 것. 여기에 매일 여름축제의 묘미도 살리고 청자와 연계한 새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접근해 다시 찾아오는 축제로 만들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고려청자박물관 앞이다. 축제기간 뿐만 아니라 365일 연중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주차시설 공간을 없애고 그 자리에 '도자공원'을 조성했다. 도자공원에는 관광객들이 더위도 식히고 축제를 즐기도록 아름드리 대형나무 100여그루를 식재해 그늘을 형성하고, 길이 150m의 실개천도 만들었다. 또한 디지털박물관 앞 공터에도 도자공원이 추진돼 아이들을 위한 음악분수대를 만들었다.

여기에 한옥판매장 앞에 고려시대 도공들이 도자기를 굽던 화목가마를 옛 방식 그대로 재현해 청자가 만들어지는 궁금증 해소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이곳에서는 관광객과 개막식날 가마 첫불 지피기로 개막식을 연다. 축제 마지막날 목요일에는 가마요출이 진행돼 가마에서 나오는 청자작품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축제장 체험존은 고려청자박물관 경내에 들어섰다. 이곳은 8개의 체험이 준비돼 관광객을 맞이한다. 관광객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여 청자에 담긴 혼을 느껴보는 이열치열 화목불가마체험, 청자조합화목불가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올해 첫 선보인 청자조합화목불가마체험은 건강에 좋은 열을 이용하여 청자조합원 등 주민소득과 연계되는 경영형축제로 기획되었다. 3곳의 조합원에서 청자를 굽고 난 열을 이용하여 일일 30명 한정으로 사전신청을 받아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일일 3회 화목불가마체험을 실시한다.

또한 체험존에서는 하루 종일 즐겨도 좋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기획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올해 첫 선을 보인 Vr어트렉션 게임 및 강진관광지 항공·지상 컨텐츠가 시연되는 '도깨비야 나와라'는 축제장 방문객들이 청자촌에서 강진군 전체를 볼 수 있고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획된 야심작이다. Vr어트렉션게임에는 고글을 눈에 쓰면 강진군대표 관광지 영랑생가, 모란공원, 갈대밭, 청자촌, 마량미항, 가우도 등이 사면에 펼쳐진다.

이와함께 행사장 주무대 뒤편에도 체험존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옛추억을 되새겨주는 봉숭아물들이기, 나만의 캐릭커쳐, 페이스페인팅 등 8개의 일반프로그램 체험이 준비돼 있다.

행사장 3개타운중 한곳인 판매존은 청자를 구입하고 관람하는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한옥판매관과 청자명품관을 한곳으로 묶었다. 대형존으로 거듭난 청자판매장은 지역도예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판매된다. 판매존에는 청자를 구입하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기도록 청자판매관과 놀이존 등 장소에 청자를 맡겨놓는 보관부스도 확대해 두었다.

고려청자박물관 광장에는 도자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하나 축제장의 묘미는 머니머니해도 놀이존이다. 축제장 푸조나무 앞에 들어서는 놀이존은 하늘에는 놀이기구 짚트랙이 나르고 지상에서는 초대형 워터슬라이딩이 이뤄진다. 땅에서 100m에어바운스 안에서 이벤트 점토놀이가 이뤄진다. 도공들의 생생한 삶을 체험하기 좋은 놀이존에는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점토밟기, 시원한 점토 바디 트리트먼트, 150m워터 슬라이드. 어린이 짚트랙, 어린이 물놀이 체험장이 준비되었다. 체험객을 위해서 축제장 6곳에 옷을 입고 샤워가 가능한 샤워시설도 완비해 한차원 높은 축제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매일 오후 4시에는 초대형 워터슬라이딩 앞 버스킹무대에서 빅사이즈쿠루와 EDM 디스코파티가 열려 여름축제의 락을 더해준다. 또한 7일간의 축제에는 판매를 위해서 오는 5일 토요일 본무대에서 전문경매인과 함께하는 청자경매쇼 페스티벌도 열린다. 화목가마에서 유출된 청자작품 20여점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청자경매 쇼 속에 이뤄져 기대해도 좋다.

또한 올해 축제에는 특별히 관광객들이 소장하고 싶은 청자를 내건 통 큰 경품 청자판매이벤트가 준비돼 눈길을 이끈다. 청자판매이벤트는 청자판매관내에서 청자를 10만원 구입시 응모권 1매를 지급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게재해 경품함에 넣으면 된다. 청자판매이벤트 경품 1등에게는 3천만원 상당의 높이80㎝의 청자매병이 돌아간다. 2등에게는 2백만원 상당의 화목가마 청자작품이 행운으로 안겨진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축제가 끝나고 다시 청자촌을 찾아왔을 때 추억과 인연이 공존하도록 알차게 기획했다"며 "강진청자축제장에서는 도공들의 삶을 체험하면서 휴먼을 느끼고 소소한 감정이 살아나고, 힐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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