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요셉여고, '성요셉상호문화고'로 바뀐다
성요셉여고, '성요셉상호문화고'로 바뀐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7.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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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설립허가계획서 승인... 국내 첫 '위기 청소년'대안학교

54년의 역사를 끝으로 지난해 문을 닫은 성요셉여고가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재탄생할 전망이다.
 
사랑의 씨튼수녀회 한국관구는 강진성요셉여고자리에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설립 허가 계획서를 승인받았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사랑의 씨튼수녀회 관계자는 "현재 '각종 대안학교'로 설립계획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은 상태다"며 "설립인가 등의 남은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오는 2018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요셉상호문화고는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된 위기의 청소년들과 이주민자녀, 탈북청소년 등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는 통합교육형 기숙대안학교다.
 
입학생 모집계획은 현재로서는 이주배경 청소년 10명과 사회 부적응학생 10명 등 20명으로 제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교 시설 및 기숙사, 부대시설 등의 건물은 그대로 사용된다. 
 
씨튼수녀회 관계자는 "수녀회는 오늘날 시대가 요청하는 새로운 교육을 고민하면서 가장 소외된 청소년계층을 대상으로 상호문화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표방한 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이주배경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대안학교 설립은 전국에서 최초다"고 전했다.
 
천주교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1960년 시골 여성들의 교육을 위해 강진에'성요셉금릉여자가정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첫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두 학급이던 학교는 이후 성요셉여자고등학교로 성장했고 지난 2016년 3월까지 총 52회에 걸쳐 1만7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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