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20년 봉사활동의 힘"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20년 봉사활동의 힘"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6.30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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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focus] 봉사는 내 삶의 철학... 국제로타리3610지구 김남준 총재

김남준 총재(오른쪽 두번째)와 로타리회원들
강진로타리클럽 창립 49년만에 처음 총재 취임

작은 나눔이 큰 기쁨이 된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기까지 어려운 일이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20년간 봉사에만 정진한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오는 1일 국제로타리3610지구 82개클럽 4천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리더로 취임하는 SK강진주유소대표 김남준(60)총재이다.

총재 취임은 강진로타리클럽 창립 49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고, 강진에서 총재배출은 역사상 처음이다. 김 총재의 국제로타리와 지역 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하여 남모르게 돕는 후원금과 장학금은 이루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김 총재는 봉사는 나의 삶의 철학이라 말한다. 봉사는 자신의 본업에 종사하면서 시간을 할애해 남을 도울 수 있는 제2의 생활이기 때문이다. 20년전 김 총재는 자녀 2명이 학교를 다닐 때 장학금을 받았고, 그 고마움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었지만 삶이 빠듯해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97년 강진로타리클럽에서 활동하던 김영모 친구의 권유로 복지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하여 봉사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해 회원으로 입회하였고 첫 봉사활동에서 그는 시각장애인가정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명절위문품을 마주한 시각장애인은 나는 내발로 걸을 수 있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고맙고 감사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주라고 말한 것.
 
김 총재는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했더니 그 사람이 고맙다. 감사하다고 말해 이 말 한마디는 나 자신을 더 돌아보게 하였다"며 "내가 상대방을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아픔을 나눴는지 돌아 볼때마다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강진클럽봉사 10년만인 지난 2006년 회장을 맡았고 봉사자 10여명도 입회시켰다. 이와함께 자매클럽인 남양주 덕소클럽에 도움을 요청해 관명장학금 3백만원을 가져왔다. 지역에 어려운 대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전하며 함께 꿈을 키웠다. 이와함께 김 총재는 자비로 로타리장학재단에 관명장학금 3천만원을 기부하면서 지역학생 학업에 불씨를 지폈다.

이 봉사가 귀감이 돼 강진로타리클럽에서 회원 1인당 3천만원을 기부하는 관명장학금 4인이 탄생하였다. 이에 매년 장학금 1500만원을 전해 대학생들에게 학업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와함께 김 총재는 지역 여성들이 봉사에 동참하도록 여성로타리클럽 창단도 추진하였다. 지인이었던 윤춘영, 김금자, 이현숙 씨와 배우자 김선미 씨 등 10인을 수차례 만나 봉사에 대해 안내하고 멘토자가 되었다.

여성들의 마음이 움직였고 지난 2008년 강진모란로타리클럽을 창단하여 여성의 섬세함을 살린 봉사가 시작 되었다. 김 총재는 창단 후에도 봉사클럽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도록 꾸준히 봉사멘토가 돼 주었다.
 
여기에 김 총재는 로타리지구 각분야의 위원장, 지역대표 등 수많은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의 기치를 높여 나갔다. 또한 1년에 130여만원씩 16년간 봉사기금을 내어 지난 2014년에는 전세계 225개국 문맹퇴치·소아마비·식수 등 기금으로 쓰이는 PHR로타리재단 고액기부자표창을 받았다.

김 총재는 봉사기금은 매월 버는 수익금에서 3%정도를 사용한다. 여기에 술 한잔 덜 마시고, 생활비를 절약해 봉사의 길을 걸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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