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외국인여성, 스스로 목숨 끊은 까닭은?
50대 외국인여성, 스스로 목숨 끊은 까닭은?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6.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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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돌보기 위해 2년전 입국,..딸집에서 극단적 선택

50대 외국인 여성이 자신의 딸집에서 흉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10분께 관내 한 주택에서 베트남 국적의 여성A(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진경찰은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딸 B씨(31)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가 방안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가슴부위에 흉기가 꽂힌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숨지기 전 딸에게 갑자기 몽둥이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딸 B씨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이미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였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손주를 돌보기 위해 지난 2015년도 입국해 사위집에서 딸과 함께 생활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딸 B씨는 지난 2004년 한국으로 시집와 각각 4살과 2살 된 자녀를 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정신장애로 10년 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신질환을 겪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생활 이후에는 우울증 증세를 보여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자택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외부침입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진경찰서 관계자는 "생활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결국 A씨가 우울증 등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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