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의 매력에 푹 빠지다
[기고] 강진의 매력에 푹 빠지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06.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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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_직장·공장 새마을운동 전라남도협의회 회장

지난 5월 말 화창한 주말, 전남을 넘어 전국에서 뜨고 있는 강진군을 방문했다. 특별히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맞아 직장·공장새마을운동전라남도협의회 한마음 수련대회가 강진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직장·공장새마을운동전라남도협의회는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의 모임으로 회원 상호간 화합과 친목을 쌓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한마음 수련대회를 개최해 심신수련을 통해 직장새마을운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별 활동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있다.

이날은 전남 22개 시군에서 모인 80여명이 수련대회에 함께했다. 최근 최우수문학관에 선정된 시문학파기념관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안병옥 강진부군수님 덕에 기념식이 빛났다.

기념식은 강진군새마을회의 협조를 받아 순조롭게 진행됐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주었고 강진군의 화창한 날씨도 한몫했다.

우리는 식이 끝난 후 강진의 매력을 몸소 체험해 보기로 했다. 먼저 시문학관 근처에 있는 영랑생가를 찾았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과 같은 주옥같은 시를 쓴 김영랑 시인의 시심과 발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이어 보은산 중턱에 자리 잡은 옛 학교 터였던 금서당과 세계모란공원을 둘러보았다.

4월에 개장했다던 모란공원은 강진의 새로운 명소였다. 가는 길목에 만개한 작약꽃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공원의 다양한 나무와 형형색색 자태의 꽃이 발길을 이끈 곳은 한국, 중국, 프랑스 등 8개국 50여종의 모란꽃을 볼 수 있는 모란원이었다.

봄에 잠깐 피고 지는 모란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4계절 내내 모란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리온실을 만들었다고 한다. 시기를 맞춰 아름다운 모란꽃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모란꽃을 1년내내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참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이어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와 묵었다던 주막 사의재에서 파전에 달짝지근한 설성 막걸리로 목을 축인후 오감통 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역시 맛의 1번지다웠다. 정갈한 상차림과 맛깔스러운 밑반찬,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여기에 친절함은 덤이었다.

든든함을 안고 간 마지막 코스는 가우도였다. 소의 멍에를 닮았다해 이름 붙여진 가우도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강진군의 유명한 관광명소였다. 가우도는 그 명성대로 강진만의 매력과 관광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바다내음 가득한 바람과 시원하게 펼쳐진 강진만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했다. 이렇게 강진이란 곳과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매력적인 명소가 많은 강진! 오랜만에 회원들과 소중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도 직장생활을 하며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렸으리라 생각한다.

오는 7월말에는 청자축제가, 10월에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그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다시한번 강진의 매력 속에 푹 빠져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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