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네델란드 호르큼시 협력속에 우정 나눠가자"
"강진군·네델란드 호르큼시 협력속에 우정 나눠가자"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6.16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핸드릭 하멜로 맺은 우호협력 2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

강진군은 1656년 3월부터 강진에서 7년간 생활했던 헨드릭 하멜이 맺어준 인연으로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우호교류 협정체결 2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고 양 나라간 교류 활성화에 불씨를 지폈다.

지난 13일 강진군은 핸드릭 하멜이 머물렀던 병영면을 새로운 이야기 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만들고자 하멜기념관광장에서 강진원 군수와 호르큼시 관계자들이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지난 1997년 강진군과 호르큼시와 우호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한지 20년이 되는 해로 양 도시의 협력을 더 굳건히 하고 상생발전의 계기를 열어 가고자 공동으로 기획하여 조형물을 세운 것.

제막식에는 우호교류 협정체결 후 가장 많은 사절단이 강진군을 방문했다. 호르큼시에서 호버트벨트하우즌 호르큼시장, 헤르 비슈벨 경제관광국 도시계획 총괄담당자, 에버트 반 스프라켈라르 하멜재단담당자, 루트 에머링크 주한네덜란드부대사 등 11명이 내방했다.

행사에는 광장에 설치한 조형물 제막식을 갖고 양 나라간 돈독한 우정을 다짐했다. 조형물은 강진군이 우호교류 협정체결 20년을 맞아 지난 2월 강진군을 방문한 호르큼시관계자에게 제작설치를 제안하였다. 이에 호르큼시에서도 두 도시에 조형물이 설치되면 우호협력관계가 강화 될것이라며 반겼고, 네델란드의 호르큼시 출신 건축가 밀더트씨가 디자인하고 시인 로반이 참여하여 양나라에 서로 마주보게 세워졌다.

하멜기념관 앞에 세워진 조형물의 의미는 'A work harmany(조화)'이다. 조형물에는 바다보다 낮은 지형의 네덜란드를 바닷물로부터 보호해주는 수문, 즉 목재 들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주역을 기반한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를 형상화 하였다. 조형물에는 주역 64괘 중 평화를 의미하는 11괘(地天泰)지천태와 조화와 협력을 상징하는 13괘(天火同人)천하동인의 형상을 4면에 표현하여 물, 불, 하늘이 조화롭게 표현됐다. 이는 헨드릭 하멜을 매개로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강진군의 평화, 조화와 협력을 굳건히 하는 뜻이 담겨 있다. 

강진군은 호르큼시 사절단에게 하멜촌조성 계획도 설명했다. 조성사업은 전라병영성 인근에 거주했던 하멜과 네덜란드라는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44,064㎡의 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하멜기념관 증축, 하멜이 살았던 시대의 집을 복원하는 민속마을, 숙박시설 펜션단지 등 특색 있는 체류형관광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강진군의 우호협력 국제교류는 지난 96년 네덜란드 대사관으로부터 강진군에 하멜의 고향인 호르큼시와 교류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시작됐다. 이에 강진군 초청으로 호르큼시 시장 등 시찰단이 방문했고 우호교류협력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와함께 양나라를 방문하는 교류가 시작됐고 호르큼시에서는 전통민속공예품 나막신, 하멜동상, 호르큼시 박물관에 하멜이 당시 무역선에서 사용하던 대표 1점, 하멜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그릇과 수저 1점, 17세기 하멜시대에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접시 등을 기증해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