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산의 청렴(淸廉)정신을 느끼며
[기고] 다산의 청렴(淸廉)정신을 느끼며
  • 강진신문
  • 승인 2017.06.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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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_ 통계청 강진사무소장

복생어청검(福生於淸儉)(복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에서 생기고)
덕생어비퇴(德生於卑退)(덕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 하는 데에서 생긴다)
위부절이망가(爲不節而亡家)(절약하지 아니하면 집안을 망치고)
인불염위실위(因不廉而失位)(청렴하지 않음으로 관직을 잃는다)
현명한 자는 청렴한 것이 자신의 장래에 이롭기 때문에 청렴하다.
 
위 명언은 역사 속 청렴인물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이다. 공직자에게 '청렴(淸廉)'은 무엇일까? 청렴(淸廉)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로 바람직하고 깨끗함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며 '목민심서'를 저술한 강진군 도암면 소재의 다산초당과 다산기념관을 둘러보며, 선생의 저서 중 목민심서(牧民心書)를 통해서 본 청렴 정신이 오늘날의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생각해 볼 때 어떤 의미를 본받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되짚어 봤다.
 
다산 선생께서는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 라고 하셨다. 무릇 공직자는 청렴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선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공직자로서 백성을 통솔하는 방법에는 오직 위엄과 신의가 있어야 하는데, 위엄은 청렴에서 생기고 신의는 충성에서 나온다" 며 "충성되고 청렴하기만 하면 능히 백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셨다. 이는 공직자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청렴과 신뢰가 바탕 되어야 한다고 논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의 청렴은 한 국가의 경쟁력을 나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17년 1월 25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하락했다. 순위 또한 176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52위로 1995년 첫 조사 이래 최저순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도 2015년 27위에서 29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부패인식지수(CPI)가 한 국가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과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통계청은 4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클린통계청 정착을 위한 통계청의 강력한 부조리 척결 의지와 정책투명성을 위한 통계자료 공개 확대, 청탁금지법 준수 등 청렴환경 조성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호남지방통계청 강진사무소는 앞으로도 반부패를 과감히 척결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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