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음악동아리 소리조아 결성, 강진에 음악문화 정착시켜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을 지역과 군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 합니다"

통기타를 들고 음악봉사전도사로 30년째 활동하고 있는 조대일(55·영기타교실 대표)씨. 기타란 내 삶이자 인생이라고 말하는 조 씨는 기타와 동고동락 해온 시간이 무려 35년이다. 조 씨는 바쁜 일상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파트너 소리조아 회원들과 지역곳곳을 찾아다니며 문화의 향기를 뿌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강진읍버스터미널 앞에서 소리조아 회원들과 버스킹공연에 나서 군민들에게 통기타 연주와 더불어 감미롭고 신나는 노래를 전하며 음악이 흐르는 강진 꿈을 피워냈다.
 
통기타를 통해 지역의 음악문화를 써내려가는 조 씨와 통기타의 인연은 그의 나이 19살때다. 우연히 동네 형이 기타 치는 것을 보았고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 곧바로 동네 형에게 돈을 주고 하교 후 한 달간 배웠고, 집에서는 배운 코드는 날이 새도록 연습했다. 또 보은산 비둘기바위를 연습공간으로 삼고 맘껏 소리 지르며 정말 미친 듯이 연습했다. 그때 기타에 미쳐 공부는 뒷전인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어머니와 다툼이 많았지만 나는 가야할 길이 음악인이라며 설득했고 인정해 주어 기타인생이 시작되었다.
 
조 씨는 3년만에 당시 음악불모지였던 강진읍에 영기타교습소를 열었다. 수강생들에게는 기타를 쉽게 치는 방법을 연구해 가르치며 재밌다는 생각을 주었다. 또 정말 기타를 배우고 싶지만 어려운 수강생들에게는 사비로 구입한 기타를 주어 음악 배움의 길도 열어주었다.
 
이와함께 강진군에 통기타음악을 보급하고자 나홀로 버스킹공연에도 나섰다. 해가 지면 거의 매일 통기타를 둘러메고 도서관 광장으로 나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꼬박 3년을 투자한 결과 주민들이 음악소리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어 놓았다.
 
이후 조 씨는 음악을 더 보람 있게 하고 싶어 강진기타음악문화 만들기를 시작했다. 지난 2009년 문하생 9명과 순수음악봉사단 '소리조아'를 결성하고 회장을 맡아 강진에 음악문화 알림이를 자처했다. 가장 먼저 소리조아 회원들과 환우와 어르신들에게 음악으로 힐링을 주고자 강진의료원 음악봉사와 샛골노인요양원 봉사에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9년째 매년 6회정도 요양원·지역행사장 등을 찾아가 통기타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또 조 씨는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전라남도통기타페스티벌을 강진군으로 유치해 군민들에게 음악과 더 친근하게 해주는 첨병역할도 되었다. 또한 지난 2015년 음악인 청소년을 키우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어 중학생 14명을 모집해 '리틀소리조아'도 결성했다. 회원들에게는 소리조아 70여명의 회원들이 무대에 올라 받는 공연 수익금을 모아 5년째 매년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해 음악인 꿈과 희망을 북돋아 주고 있다.
 
30년째 음악봉사로 통기타문화가 낯설던 강진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게 한 조 씨의 음악문화전도는 아직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