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자매결연, 내실을 찾아라
[사설2]자매결연, 내실을 찾아라
  • 강진신문
  • 승인 200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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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서울 관악구와 자매결연을 맺으므로써 국내에서 경기도 남양주시와 부산 금정구등 3개 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게됐다. 강진의 군세를 감안할 때 잇딴 대도시 자치단체와의 자매결연은 긍정적인 일이다. 군의 발표대로 대도시 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어 이곳에 강진의 특산물을 판매하고 앞서가는 경영능력을 배워올 수 있다면 꿩먹고 알먹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잇점 때문에 지방자치제도입 이후 수많은 자치단체들이 자매결연을 맺어왔고, 때론 이런저런 형제애를 과시하며 꾸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자매결연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주민들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 주었는지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할 때가 됐다. 자매결연이 주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몇몇 사람을 위한 사교클럽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 

지금까지 자매결연을 맺으면 자치단체와 의회 관계자들이 해당지역을 친선 방문하거나 대도시 자치단체의 도움으로 강진의 농특산물을 팔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왔다. 그런데 그동안 전자는 원만히 진행돼 왔지만, 후자는 손에 잡히는 성과가 전무했다. 99년 자매결연을 맺은 남양주시는 물론 98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부산의 금정구와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몇몇 마을부녀회가 대도시 아파트 부녀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적잖은 농특산물 거래를 성사시킨 것에 비춰보면 자치단체간 자매결연 성과는 주민들을 실망시키고도 남는다.

이번에 군이 자매결연을 맺은 관악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주역인데다 전라도 사람들도 많이 사는 곳이다. 관악구측도 도농간의 교류로 실질적인 경제적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는 뭔가 내실있는 자매 관계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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