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륵사 철쭉 향연이 시작됐다
남미륵사 철쭉 향연이 시작됐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7.04.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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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그루 빨강 분홍빛 물결... 연간 200만명 관광객 방문

군동면 세계불교 미륵대종 총본산 남미륵사가 빨강, 진빨강, 분홍, 진분홍, 연분홍 철쭉꽃으로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수백만 그루의 철쭉이 해를 더할수록 그 화려함이 더해져 군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탄성을 지르고 스마트폰 셀카 찍기에 분주하다.

지난 1980년 창건한 남미륵사는 주지 법흥스님의 남다른 불사와 불심 깊은 신도, 평범한 관광객들의 일심으로 연간 200만명 안팎이 방문하고 있다. 4월 들어 주중 80여대, 주말 최고 200대 가까운 관광버스들이 찾아 든다. 봄 철쭉이 만개할 때 하루 평균 1만명 내외가 철쭉의 향연에 빠져든다.

육지를 잇는 두 개의 출렁다리와 청자타워,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 하강체험시설 짚트랙으로 유명한 가우도와 쌍벽을 이룰 만큼 남미륵사는 강진의 양대 관광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주차료와 입장료가 없고 특별한 절차 없이 자유롭게 1시간 가까이 다양한 꽃길과 높이 36m 아시아 최대 황동아미타불, 만불전, 전국 최고 규모의 관음전 등을 볼 수 있어 불자가 아니더라도 안녕과 치유,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사찰이기 때문이다.

법흥 주지스님은 올해도 25만그루의 철쭉과 홍벚나무 350그루를 심었다. 이와함께 부처님 불법을 20개의 테마로 정리해 돌에 새길 계획이다. 여기에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곳곳에 벤치와 야자매트도 깔았다.

남미륵사는 철쭉꽃에 이어 '둥근 형태의 꽃 모양이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해서 생긴 이름인 불두화가 5월에, 5월 중순에서 한여름까지 신비로움을 더하는 밤에만 피는 '야화' 수련, 가을엔 꽃무릇과 금목서, 겨울엔 복수초를 피워 내 사계절 꽃이 둥지를 틀고 사람이 머무는 곳으로 자리한다.

남미륵사 관계자에 따르면 법흥 주지스님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빅토리아연꽃'으로 불리는 큰가시연꽃 잎에 앉아 불경을 하는 모습을 올해 재연할 계획이다. 큰가시연꽃은 법흥스님이 직접 생육시키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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