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랑로 중앙로 꽃화분을 설치하면서
[기고] 영랑로 중앙로 꽃화분을 설치하면서
  • 강진신문
  • 승인 2017.04.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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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 군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장

올해는 '강진방문의 해'이다.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년도에 비해 방문객이 상당히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공직자로서 자부심이 생긴다. 지난해부터 우리 군 농업기술센터는 군청 실과소, 읍·면, 유관기관 및 행사용 등으로 관내 곳곳에 꽃을 공급해 가로화단이나 축제, 행사 등을 돋보이게 했다.

2016년 한해 꽃묘 보급실적이 30만본 정도였으나 올해는 3배 이상 많은 100만여 본을 보급하기 위해 예산과 인원을 투입, 준비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부족해서 일부 읍면에서는 꽃씨 종자를 공급하는 등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꽃묘 생산 보급 업무 중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오면서 강하게 느끼는 점은 군민들이나 관광객들의 꽃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꽃이 심어진 자체만으로도 호평이 있었으나 이제는 꽃 색깔, 품종, 심어진 모양, 주위와의 조화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실무부서로서 더욱 전문성 있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강진읍을 중심으로 '플라워시티'를 모토로 화사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기 위해 도심 조경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본 사업은 화단 4곳, 조형물 4개소, 영랑로 화분 70개 제작 설치, 중앙로 화단 9개와 연중 꽃 교체 4회 및 유지 보수비용 포함해 2억여원의 예산으로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꽃이 분위기를 띄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읍내 도로들이 협소하고 상당히 많은 자동차들이 노변에 상시 주차되어 있어 기존 화분으로는 꽃이 잘 보이지 않아 효과가 미흡해, 궁여지책으로 가로등에 2m 이상 높이에 특수선반을 설치해 꽃을 걸어보았지만 가로등 간격이 보통 15m에서 넓게는 40m 가까이 분포하다보니 이 또한 효과도 떨어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파격적으로 중앙선을 넓혀 도로 가운데 화분을 배치하기로 하고 관련기관 및 부서의 협조를 얻어 설치공사 중에 있다.

본 사업은 거리를 아름답게 꾸며 군민정서 함양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지만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고 위험은 최대한 줄이고자 각계 각층의 군민 여러분들께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배치한 것이 현재 영랑로 화분의 모습이다.

특수 제작된 꽃 화분에는 야간에 화분의 위치를 나타낼 수 있고 태양광으로 충전해 별도의 전력소모가 없는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화분의 소재를 목재로 선택한 것부터 교통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현재 높이로 설정했다. 또한 상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존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배치 위치도 조정했다.

앞으로 화분의 배치와 꽃장식에 관한 많은 의견들에 대해 귀 기울여 듣고 신중하게 검토해 좀 더 아름답고 안전한 거리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본 공사는 기존 도로를 자유롭게 이용했다가 일부분 통제되다보니 다소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강진방문의 해' 붐 조성과 새로운 시도에 대해 좀 더 너그럽게 지켜 봐 주실 것을 강진 군민들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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