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해당 공영주차장.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온 주민 A씨(37)는 자신의 차량을 막아선 SUV차량들을 본 순간 화가 치밀었다. 두 대의 차량이 나란히 이중주차를 해놓은 것도 모자라 비상연락번호 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차적 조회 등의 민원서비스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110번(민원안내콜센터)으로 전화하라"는 답변뿐이었다. A씨는 결국 10여분을 더 기다리고 나서야 차량 주인들을 만날 수 있었고 차주들은 "미안하다"는 말만 전하고 현장을 떠날 뿐이었다.
인근 상가들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의 경우 일대에 상가와 식당 등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불량주차로 인한 마찰이 매번 되풀이 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 한 상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방법이 없다보니 그저 운전자들의 '양심'과 '매너'를 바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노인일자리의 운영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강진군은 인력투입의 한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군은 노인일자리 사업 중 하나로 노인 42명을 교통안전봉사단으로 위촉하여 주차장 등의 관리업무를 맡기고 있지만 일부 공영주차장의 경우는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관광지 주차장을 중심으로 하루 3시간씩 교대근무 행태로 운영하고 있다 보니 공영주차장 전 구역을 대상으로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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