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년 봄이 더 기대되는 강진 월출산 봄소풍 가는 날
[기고] 내년 봄이 더 기대되는 강진 월출산 봄소풍 가는 날
  • 강진신문
  • 승인 2017.03.31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성_달빛한옥마을 이장

봄빛이 따스하게 내리 쪼였다. 이를 시샘하듯 한나절 봄비가 내렸다. 제1회 강진 월출산 봄소풍 가는 날 축제가 활짝 피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월출산 남쪽자락 금릉경포대 입구 주차장을 주무대로 성전면 일대가 들썩거렸다.

관광객들은 넘쳤고 주민들은 처음으로 치러지는 굵직한 행사에 마음에 마음을 모아 준비했다. 지금은 '그래~ 우리가 잘 치렀구나'하고 안도하고 있다. 달빛한옥마을사람 뿐만 아니라 강진군민 모두의 마음이 이럴 것이다.

결과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부녀회를 중심으로 음식부스를 책임졌다. 준비과정에서부터 의견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협의했다. 최근 이사 온 주민까지 합심했다. 공적 행사에 사적 시간을 냈다. 음식재료를 준비하고 당번을 정했다. 맘을 터놓고 얘기를 나눴다. '합심과 단합이란 이런 것이구나'하고 모두들 느꼈다.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했다. 행사장 주무대를 출발해 강진다원~백운동 별서정원~이한영생가~월남사~달빛한옥마을로 이어지는 봄 트래킹 프로그램 가운데 우리 마을에 '보물찾기'코너를 마련해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관광객들이 우리 마을을 둘러보며 관심을 가져주고 동시에 우리 마을, 넓게는 강진군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데 자부심이 일었다. 내년에는 꽃과 화분을 곳곳에 더 두고 마을에 자체 부스를 마련해 관광객들의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줄 계획을 벌써 고민해 본다.

올해는 미처 마련하지 못한 '우리 마을 방문을 환영합니다'란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내걸고 따뜻한 차를 대접해 드리는 등 강진의 정을 듬뿍 선사할 각오다. 우리 마을은 특히 '수학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푸소(FU-SO)체험'농가가 많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축제이후에도 강진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 들었다.

강진군 읍면 가운데 특히 월출산 자락을 끼고 있는 성전면은 역사문화유적과 관광자원이 다른 면보다 많다고 볼 수 있다. 국보가 두 개나 있는 무위사를 비롯해 호남 3대 정원인 백운동 별서정원, 10만평에 이르는 강진다원, 다산의 차맥을 이은 이한영생가, 삼층석탑이 있는 월남사지 등이 있다. 강진군도 이를 적극 활용해 월출산 트래킹코스를 만들었고 우리 마을 길이름도 '달빛길'로 정하는 등 관광 자원화하고 있다.

이같은 군의 관심과 노력은 결국 지역민 소득확대를 위한 것이다. 이번 '강진 월출산 봄소풍 가는 날'도 결국 우리 군민들의 삶의 좀 더 풍요롭고 여유롭게 하기 위한 것임을 잘 안다. 강진이 품고 있는 빼어난 풍광과 역사문화·관광자원, 여기에 강진사람들이 지닌 속 깊은 정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일품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느낀 바는 '강진이 전국 제일이구나'였다. 강진 월출산 자락 곳곳의 마을사람들이 너와 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합심하고 힘을 모았더니 강진군민들이 칭찬했고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우리가 조금만 더 마음을 모으고 준비하자. 이것을 기억하고 내년 봄을 맞이하면 더 많은 이들이 강진을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럼 우리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날 것이다. 우리는 이번에도 '강진이 하면 성공한다'라는 믿음을 재확인했다. 스스로 뿌듯해 해도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