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전국 지자체들, 강진군 따라 배우기'열풍'
[특집] 전국 지자체들, 강진군 따라 배우기'열풍'
  • 김철 기자
  • 승인 2017.03.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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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4대 프로젝트 성공 입증·국비확보 시스템 등 본보기

강진군 4대 프로젝트 성공 입증·국비확보 시스템 등 본보기
강 군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 반드시 필요"

최근 강진군의 변화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한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당장 눈에 띄는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강진 선정과 한국 대표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가우도, 가우도 정상 청자타워와 짚트랙의 인기는 그야말로 강진의 상한가를 반영한다.

이뿐만 아니라 10년 도전 끝에 이뤄내 강진베아채골프리조트와 전남도가 15억원을 지원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500억원이 투입되는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이전은 2~3년내 강진의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큰 프로젝트와 함께 강진군이 직접 추진, 성과를 낸 4대 핵심 프로젝트들과 지난해 기준 1천억원 이상의 국비확보시스템, 각종 공모사업, 농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민 소득증대 창출 등에 군민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들과 기업, 기관들이 뜨거운 관심을 밝히고 있다. 그들이 강진군을 잇따라 찾고 있다. '강진군 따라 배우기 열풍'이라 부를 만하다.
 
■ 현장중심 농정 탁월, 전남도가 벤치마킹
강진군 주력산업인 농업의 경우 강진원 군수 취임이후 농업예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는 강진군 본예산의 31.5%인 954억원이 농림축수산업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38억원에 이르는 벼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함께 다목적 텃밭지원사업이 눈에 띈다. 30~50평에 이르는 텃밭을 지원함으로써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전남도는 강진군의 이 정책을 도정에 적극 반영, 시행하고 있다. 강진군의 현장중심 농정이 탁월하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강진군의 귀농귀촌 모범사례를 둘러보기 위해 경북 의성군과 해남군, 제주시, 충남 태안군이 강진군을 찾았고 벼 무논점파 우수단지 견학에는 경기 파주시, 여수시, 강원 춘천시, 농촌진흥청이 다녀갔다. 농산업창업가공센터와 관련 서울특별시와 완도군이, 농산물가공센터와 관련해서는 해남군과 무안군, 신안군이 왔다. 칠량장미단지에는 광주광역시, 딸기재배 벤치마킹에는 고령군을 포함해 경북 일선 시군들이 앞다퉈 다녀갔다.
 
농어업축산인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는 지난해 12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들어 3월9일 현재까지 농어가 311곳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벤치마킹하기위해 일선 시군들과 다양한 지역의 농협들이 강진군 사례를 직접 경험하기위해 강진을 찾았다. 특히 인근 군은 최근 초록믿음을 모델로 한 직거래지원센터를 열었다. 강진군의 모범사례를 직접 적용한 것이다.
 
강진 오감통은 선진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음악의 산업화를 통한 성장동력으로서 입지를 강화한 덕분에 전국에서 찾아왔다. 오감통 시설견학에는 광주시 광주문화예술진흥센터, 대구 경북대 지역개발연구소, 강원 강릉시 지역사회정책연구소, 보성군청, 담양군청, 목포시청, 장성군청이 다녀갔고 음악창작소 운영과 관련해선 경기 이천시청, 구례군청, 경남 창원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여수시청, 울산 중구청이 현장을 둘러 봤다.
 
남해안 최고 수산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마량놀토수산시장의 성과도 혁혁하다. 인근의 한 군은 마량놀토수산시장의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 '주말장터'란 이름으로 강진군을 따라오고 있다. 경북 울릉군청은 해양수산과장과 실무직원들이 현장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등 강진의 노하우를 배워갔다.
 
특히 울릉군청 김경학 해양수산과장은 '강진군과 마량항이 부러운 이유'란 신문기고를 내기도 했다. 이와함께 전북 부안군청과 강원 속초시와 속초시의원들이 마량놀토수산시장을 다녀갔다.
 
푸소체험을 포함한 감성여행 1번지 강진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오는 5월에는 서울 청운중학교 200여명이 푸소체험을 위해 강진을 온다. 올해 벌써 예약한 각급 기관과 학교가 61곳에 이르고 전국 공무원은 2천여명, 학생이 5천여명이 다녀갈 계획이다.
 
■'선진 강진'일선 지자체 배우기 끝이 없다
강진군 다산기념관이 시행하는 청렴공직관 교육에 관심 역시 뜨겁다. 다산공직관교육에 참여했던 전국의 공무원들이 돌아가서 유사한 교육프로그램을 해당 지자체나 기관에 적용하고 있다. 강진군 다산기념관의 진행방식과 구조, 모집과정, 과목, 강사리스트 등 운영노하우 익히기에 여념이 없다. 실제 전북 진안군은 다산기념관을 따라 올해부터 '진안고원 힐링아카데미'란 이름의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직자 교육에 들어갔다.
 
시문학파기념관의 활동도 눈여겨볼만하다. 전국 문학과 운영의 롤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을 포함해 대전문학관, 서울 종로구 영상문학박물관, 백석대의 한국현대시100년기념관, 인천시 한국근대문학관, 국립한국문학관 관계자들이 강진을 찾고 있다.
 
관광도시 강진에 대한 관심을 보면 전남도내의 한 시는 관광마케팅팀 전원을 강진으로 보내 가우도와 분홍나루, 청자타워와 짚트랙에 대해 설립과정과 운영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강진군이 지난해 전남도내 대부분의 전망대가 적자로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해상 하강체험시설인 짚트랙을 선보여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은 짚트랙을 민간위탁하고 사용료 1억원 선납, 향후 이익금 5대5 배분 등 '돈버는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짚트랙 탑승권 구매때 강진사랑상품권 5천원권을 지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현안사업은 반드시 국비와 도비로 "
전국 지자체와 기업, 기관들의 강진 따라 배우기의 원동력은 뭘까. 최근 3~4년간 강진군이 4대 핵심프로젝트로 내세운 음악창작소를 중심으로 한 강진 오감통 조성, 마량놀토수산시장,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 활성화, 푸소체험을 포함한 감성여행 1번지 강진 만들기를 통해 경험한 현장 노하우와 이를 전략적으로 내건 강진군의 기획력이 첫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현안사업은 반드시 국비와 도비를 확보해 이뤄낸다는 기본적인 마인드와 정부 예산집행 일정에 앞서서 이를 꼬박꼬박 챙기고 결국 예산을 따오는 시스템이 정착돼 군 현안은 물론 군이 도전하는 국책사업과 전남도시책사업을 강진군이 독보적으로 따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결과가 바로 전국 지자체들과 기업, 기관들의 '강진 배우기'의 핵심 이유이자 가치이다.
 
강진원 군수는 "최근 3~4년새 강진군의 성공사례를 보고 들은 지방자치단체들과 기관, 기업들이 우리 군을 선진사례로 참고하고 실제 적용하기위해 많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곧 우리의 자신감에 기운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그들은 결국 우리의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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