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에게 바란다(4)
후보자에게 바란다(4)
  • 강진신문
  • 승인 2004.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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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태 회사원(37·강진읍 서성리)

국회의원후보에게 바란다
문홍태 회사원(37?강진읍 서성리)

“국회의원에게 바란다”라는 질문이 참으로 난감하다.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것이 어디 한 두 가지도 아닐것이고 또한 16대 국회에 실망한 것을 생각하면 바란다고 될 것도 아닌데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나 국회의원에게 바란다는 질문에는 오히려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국회의원의 본연의 임무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국민들을 위해 좋은 법을 만들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국회의원들의 의정보고서라는 책자를 보면 마치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마을 회관을 짓고 마을 앞 도로포장, 체육관 건설하는 국회의원들만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어느 국회의원의 의정보고서에서도 어느 법에 찬성했고 어느 법에 반대의견을 나타냈는지 알 수가 없다. 나라에 큰 이슈가 된 FTA 처리법, 이라크 파병법안에 대해 국회의원의 의견을 주민들이 알기가 힘들다. 또한 찬성이나 반대의사를 어떤 심정과 의지로 선택을 했는지는 더더욱 알 수가 없다.

유권자들도 “000 의원이 해준 게 무엇이 있어”하는 것보다 그 의원이 어떤 법을 추진하고 어떤 법을 발의 했는지, 지역민들에게 해당되는 법에 관심 가지고 있는지를 유심히 지켜봐야한다.

이번 국회의원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마을회관 짓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가 추진하고 발의된 법이 통과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의정보고서에 쓰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

또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으로서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성과 한층 성숙한 인격을 갖춘 국회의원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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