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치(政治)와 잡치(雜治)-1
[기고] 정치(政治)와 잡치(雜治)-1
  • 강진신문
  • 승인 2017.03.0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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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오_시인·옴천면 출신

옛글에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이란 누구에게나 귀감(龜鑑)이 될 수 있는 좋은 구절(句節)이 있다. 나밖에 몰라 라는 유아주의(唯我主義)가 만연(蔓延)해 가는 현대사회(現代社會)에 경종(警鐘)이 아닐 수 없다.

오직 나요 너는 아니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명심(銘心)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나를 내가 돌아보는 고아(顧我) 없이 무작정 내새워 놓고 자기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배타(排他)한다는 것은 사회(社會)를 어지럽힐 뿐이다.

정치를 알고하려는 것인가? 이 말은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 자기에게 물어 신중(愼重)히 접할 문제이다. 하고 싶은 의욕(意慾)보다는 행(行)하고 난 후의 책임(責任)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기행동(自己行動)으로 남에게 끼친 영향(影響)을 신중(愼重)히 생각할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政治)는 하되 잡치(雜治)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정도의 경륜과 인격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하러 나가야한다. 정치(政治)라는 낱말을 파자해(破字解) 해보면 정(正)자는 바를 정(正)+아비 부(父)인데 이는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자식(子息)을 위해 바르고(正) 정직하고(正) 자기가 한 일이 자식이나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과 일을 하여 한 가정에 아버지로서의 본(本)이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정사 정(政)자 이고 이법정민(以法正民)이란 뜻을 갖고 있다.

다스릴 치(治)자는 물수(水)변에 별 태(台) 늙을 태(台) 나 이(台=我) 기쁠 이(台)를 한 자(字)이므로 밤하늘에 별(台)같이 밝게 비치라는 것이고, 늙을 태(台)에는 대로(大老,큰어른)라는 뜻이 포함되어있기에 대로(大老)는 큰 어른이므로 큰 어른이 되어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음으로는 나 이(台)인데 이때의 이(台)는 나(我,myself) 라는 뜻을 갖고 있기에 이는 책임(責任)을 남에게 전가하지 말고 정치를 하는 사람 자신이 져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쁠 이(台)라고도 하는데 정치란 국민(國民)을 기쁘게 해야 하는 것이지 한겨울에 촛불을 들고 나라 백성이 추위에 떨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 낱말 정치(政治)란 의해(意解)하면 우선 큰 어른이 되어 나라는 태평하고 국민은 복을 많이 받아 배부르게 먹고 기쁜 세상을 살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치를 해도 된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정치하는 사람의 목표는 국회의원(國會議員), 대통령(大統領)이 아니라 국회의원다운 의원,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막강한 권력(勸力)이나 돈이 좋아서 하는 정치인은 Choi gate의 일종(一種)밖에는 될 수 없다는 말이다.

Choi gate로 온 나라가 깨진 죽사발이 되어버리고 갑(甲)질 재벌(財閥)들이 Choi 말에 을(乙)이 되어 목줄 멘 강아지 끌려다니 듯이 정치를 해서야 되겠는가.

이래라. 예. 저래라. 예. 한 꼴이라니 넋을 잃고 하늘을 바라볼 수밖에, 행여나 했던 하늘은 먹구름이요 달도 별도 없는 허무(虛無)함뿐인지라. 나라 걱정 백성들은 촛불이라도 밝히는 것 아니던가. 이 또한 표현(表現)의 자유던가. 서울 광화문 앞은 촛불물결. 어찌 국민의 단순한 감정의 표출(表出)이겠는가. 동학농민운동(同學農民運動)이 있었고 3·1독립운동(三一獨立運動)이며 광주학생사건(光州學生事件), 4·19혁명(四一九革命), 광주5·18민주시민평화저항(光州五一八民主市民平和抵抗)등에서 이어 내린 불의(不義)를 참지 못한 거룩한 시위인 것이다.

유래 없는 군중(群衆)의 수(數)며 뒷자리가 흔적 없이 정리된 질서(秩序)를 보여준 성숙(成熟)한 주인 사상을 잃지 않고 한두 번도 아닌 십여 차례를 실천한 것이다. 동방에 해 돋는 대한민국만이 할 수 있는 거룩한 일이다.

그런데 정치 아닌 잡치의 무리들이 은근슬쩍 새치기를 해 무임승차 한 다음 토끼를 본 늑대의 야심이듯 욕심의 이빨을 드러낸 것은 촛불본래의 의행(義行)이 아니다는 것도 알아야한다.

그러라는 민중의 물결이 아니지 않는가. 타오른 촛불정신 더럽힐까 하노라. 이런 온 국민의 아름다운 그 마음과 말씀이 있음에 촛불을 내려놓고 기다려보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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