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운전자, 도심서 주차 중 '의식 잃어?'
70대 운전자, 도심서 주차 중 '의식 잃어?'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2.20 0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속페달 밟고 있어 차량 화재까지... 경찰, "운전자, 뇌질환 병력"

 70대 운전자가 도심서 주차를 하다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급기야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던 탓에 차량은 화재로까지 이어지면서 주변 일대를 공포로 몰았다.  
지난 13일 오전 11시14분께 강진읍 보은로길 한 의원 앞 도로변에서 A씨(71)씨가 몰던 SUV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차량 일부가 소실되면서 소방서추산 1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화재진화 과정에서 주민 B모(48)씨가 손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사고차량이 주차를 하는 과정에서 이미 주차된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는 요란한 엔진음을 내며 그대로 멈춰 섰다"며 "운전자는 핸들쪽으로 상체를 숙이고 있던 상태였고 몇 분뒤 차량 뒷바퀴에서 뿌연 연기와 함께 불길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인근 의원에 있던 환자들과 주민들이 20여분 동안 불안감에 떨었다고 목격자는 덧붙였다. 강진소방서는 운전자 A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보니 타이어 마찰로 인해 불길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과거 뇌질환 병력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경찰서 관계자는 "뇌질환 병력이 있던 A씨가 사고 과정에서 정신이 혼미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음주운전 등의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관내에서는 작년 4월 성전면 월산교차로에서 한 60대 운전자가 운전 중 의식을 잃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