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과 친절은 따뜻한 물 한잔으로 느낄 수 있다
[기고] 정과 친절은 따뜻한 물 한잔으로 느낄 수 있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02.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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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미 강진군청 위생팀장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 따뜻한 물컵에 시린 손을 대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포근해진다. 둥글레차, 보리차, 우엉차, 메밀차, 숭늉 등 정성스럽게 끓여서 나온 물은 배려와 사랑이 느껴진다. 강진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2017 강진 방문의 해에 가장 중요한 스마일-강진 붐을 외식업에서부터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무척 좋은 일이다.
 
노란 스마일 배지에 기분이 좋아지고 일이 잘되는 것 같다는 여느 사장님은 손님들에게도 직접 나누어 준다고 한다. 전라남도가 관광객 5천만시대 실현을 목표로 일선 시·군마다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2017 강진 방문의 해와 전남 최초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강진 선정 쾌거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또 하나의 빛임에 틀림없다.
 
강진군이 문화관광과 음식관광이 어우러진 음식 위생분야 선진지라는 평가가 많아 최근 외부로부터의 벤치마킹이 부쩍 늘었다. 그동안 숨겨진 자원을 개발하고 널리 알린 까닭에 전국적으로 가장 핫하게 뜨고 있어 외부에서 바라보는 강진은 그야말로 역동적이고 부러울 따름인 것이다.
 
과연 관광객을 이끄는 동력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강진과 다른 시군이 어떤 부분이 다른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강진한정식, 회춘탕, 다산밥상, 병영돼지불고기, 바지락회 등 대표 음식들이 관광객의 입맛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대부분 4인기준 푸짐한 한상차림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맛있는 단품메뉴 개발 육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수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개발 전수를 꾸준히 하고 있으나 음식업소의 간편 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메뉴로 변해버린 까닭에 집중육성이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외식업소에서는 남들과 달라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군과 함께 가야한다. 요즘 도시 외식업소 10개소중 8개소는 폐업을 하고 2개소만 남는다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지만 강진군에서는 폐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다. 타 지역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반드시 앞 접시, 집게, 앞지를 사용하고, 따뜻한 물 한잔을 드리는 작은 친절이 있다면 돋보일 것이다.
 
'최고의 의원은 주방에 있다'고 한다. 강진군은 '2017 강진 방문의 해'에 관광객들이 강진의 따뜻한 정과 배려를 느낄 수 있도록 '전 음식업소에서 따뜻한 물 제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따뜻한 물 한잔의 효과는 감성을 자극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다.
 
2017 달라지는 제도를 지면을 빌려 안내하고자 한다. 음식점의 위생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위생등급을 표시하는 제도로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오는 5월19일에 시행된다. 영업자가 자율로 위생등급평가를 신청하고 평가점수에 따라 등급을 지정 홍보해 음식점의 위생수준 향상과 소비자에게 음식점 선택권을 제공하는 제도다. 높은 위생등급업소는 식당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음식점 취약시설 재난의무보험가입이 올해 7월7일부터 의무화되어 1층에 위치한 영업장으로 사용하는 바닥면적의 합계가 100㎡ 이상의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미가입시에는 위반기간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장이 변화하고 소비자의 기호가 변화하고 있음에 "변화에 적응해야만 살아남는다"는 말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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