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자극한 강진 관광으로 최종 승리했다
감성 자극한 강진 관광으로 최종 승리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7.02.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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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아이디어로 이뤄낸 '올해의 관광도시'

지난 8일 강진원 군수가 대구면 고바우전망대 분홍나루에서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선정을 위한 3차 현장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강진이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대표 후보도시 선정때 피말렸던 최종 경합

강진군이 전국 240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모해 두 곳을 선정하는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에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되기까지 그야말로 예측불허였다. 그만큼 각 지자체의 전력투구가 어느 공모보다 치열했고 결과 또한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번 선정에 앞서 강진원 군수와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TF팀, 강진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들로부터 1, 2, 3차 심사과정 곳곳에서 철저한 준비가 뒤따랐다는 것을 들을수 있었다. 최종 선정이란 열매는 결국 강진군의 전략과 세밀한 준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들어맞은 결과라는 사실이다.

■ 1차 승부처인 전라남도 후보도시 선정과정
군 관계자들은 이번 공모과정 가운데 전라남도 후보도시 선정과정 결과가 가장 피를 말렸다고 밝혔다.
전남 후보도시 최종 경합에 강진군과 A자치단체가 붙었다. A자치단체는 최근 한 문화관광 관련 실태조사에서 수도권 관광객들이 전남 대표지역으로 손꼽을 만큼 이름 높은 곳이었다.
 
전남도 문화체육관광국 소회의실에서 열린 심사 결과 심사위원 5명중 최고 점수와 최소점수를 준 2명의 심사위원의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심사위원 점수를 합한 결과는 동점. 이에따라 심사위원 5명 모두의 점수를 종합한 결과 또 다시 동점이었다.
 사활을 건 두 지자체 관계자들의 입술이 바짝 타들어갔다. 심사위원들의 합의를 거쳐 점수부여방식을 새롭게 해 심사위원중 1위를 준 이가 강진군 3명, 상대 자치단체는 2명으로 확인돼 강진군으로 최종 낙점됐다. 이에따라 강진군이 전남 후보도시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본선에 나서게 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 심사 프레젠테이션
전국 광역시도 대표로 올라 온 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서면평가에서 네 곳이 탈락하고 강진군을 포함 8개 지자체가 프레젠테이션 경합을 벌였다. 프레젠테이션 보고는 원칙상 문화관광과장 몫이었다. 이어 심사위원들의 세밀한 질문에는 강진원 군수가 직접 나섰다. 완벽한 답변으로 참여 지자체 가운데 1위로 3차 현장평가 대상인 4개 지자체에 먼저 포함됐다.
 
■분홍나루 3차현장평가
3차 현장평가는 심사위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으로 극적인 효과를 얻기로 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공모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3차 현장평가 장소는 해당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선정하도록 한 점을 십분 활용했다.
 
보고 장소는 강진군이 제출한 사업계획과 내용에 맞게 강진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고바우전망대 분홍나루로 정해 심사위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4곳의 경쟁 지자체 가운데 강진군만이 유일하게 올해 초 문체부가 발표한 '한국관광 대표 100선'에 선정된 전국 최고의 핫플레이스 가우도를 현장 점검대상으로 선택했다. 특히 가우도 정상에서 전국 최장 길이의 해상 하강체험시설인 짚트랙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 시각은 강진만이 만조때라는 사실까지 미리 체크해 현장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와함께 현장평가 대상지는 흥겨운 음악과 맛깔스런 남도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강진읍내 오감통으로 정했다. 오감통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에 강진군에 허용된 10분은 너무 짧았으나 극복했다. 심사위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라디오 강진'DJ의 환영 축하멘트와 야외무대 스크린에 '강진 방문의 해' 홍보영상을 노출함으로써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음악창작소 1층 각 연습실에서 연습중인 군민들을 직접 보고 2층 전문공연장에서 여성 4인조 록밴드 '워킹애프터유'의 공연을 감상했다. 워킹애프터유는 강진군 사업테마인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도시테마파크'와 어울리는 가수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했다. 여성 심사위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치는 등 호응하는 무대가 연출됐다.
 
여기에 심사위원들의 오감통 현장방문 자리에 바쁜 일정에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의 중요성을 감안해 전남도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김 부지사는 도단위 조직과 예산, 지원계획과 관련해 도의 방침을 적극 피력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긍정평가를 받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강진군은 높은 평가를 받아 당당하게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됐다.

"온 주민들의 염원으로 이뤄낸 결과"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이준범 과장

2019 올해의 관광도시 강진선정에 최일선에서 뛰었던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이준범 과장.  이 과장은 그동안 과정중에서도 전남도에서 선발과정을 가장 어렵게 기억했다. 이 과장은 "전남도에서 4개 시군이 붙었고 그중에서 최종 군지역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며 "마지막 심사에서 5명 심사에 동점을 기록했고 다시 5명의 심사위원의 총점을 더해도 동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장은 "심사위원들이 다시 1등지역을 검사한 결과 강진이 3표를 차지해 전남대표로 선출됐다"며 "가장 이번 심사중에서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된다"고 강조했다.
 
관광도시에 대해 이 과장은 "관광도시는 지방 중소도시 통영, 제천등 도시를 선정해 지원해주고 관광도시로 커나가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강진이 해남, 순천, 여수보다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당당하게 이번 경쟁에서 이겨내는 대단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으로 지원에 대해 이 과장은 "올해는 컨설팅결과를 통해 강진의 명소를 만들고 이 명소를 중심으로 관광도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진의 가우도와 함께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장은 "이번 관광도시 선정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군민들의 참여열기와 현장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온 주민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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