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아 각 읍·면에서 갯제·풍어제·천제·당산제 등 올려
정월 대보름을 맞아 관내 마을에서 마을주민들의 액을 몰아내고 안녕과 만선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갯제, 풍어제, 천제, 당산제 등 세시풍속을 재현해 한해의 액운을 몰아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였다. 행사에는 오곡밥 등 전통음식체험과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마련됐다.
지난 10일 사초갯제추진위원회(위원장 양회길)·강진문화원(원장 황호용)이 주관한 사초리 갯제가 사초리선착장에서 진행됐다. 갯제에는 주민 등이 함께해 무사고·풍어를 기원했다. 100여년 전통을 지닌 사초리 갯제는 지난 2013 향토문화제 제58호로 등록됐으며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인 음력 1월14일날 전주민이 모여 재앙 없는 풍어와 무사고를 기원해 온다.
사초 갯제는 사초마을풍물패의 주민 안녕을 기원하는 길놀이로 열렸다. 갯제는 추진위 제관 7명이 맡아 뒷산 샘에서 물을 길어 제물을 닦고 제상을 차려 술을 올리며 한해 풍어와 무탈을 기원하였다.
갯제에는 사초리 앞바다 갯벌에 각종 어패류, 개불, 낙지 등 생물이 무한번식 해주길 기원됐다. 또 조업을 나가는 어민들을 항상 보살펴 주고 만선으로 귀향 하길 비는 축문이 고해졌다.
또한 사초앞바다에 재물을 올리고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했다. 이와함께 정월대보름을 맞아 남포마을에서도 천제가 올려졌다. 재앙을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천제는 마을회관과 남포마을 신다리 입구에서 제가 올려졌다.
한편 병영면 동삼인마을에서도 정월대보름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 아래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산제를 올렸다. 주민들은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제단에 올려 축문을 읽고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빌었다. 천연기념풀 제309호인 동삼인마을 비자나무는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 크게 울었다고 해서 마을에서는 신목으로 여기고 있으며 대보름날 제를 지내 세시풍속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작천면 교동마을선돌할머니보존회는 선돌이 위치한 마을 입구에서 주민들의 한해 평안을 기원했다. 선돌 앞에 제물을 차려 제를 올리고 주민과 마을의 한해 안녕을 기원하는 선돌에 짚으로 꼰 끈 새끼를 감는 의식을 행하였다. 또 대구면 당산마을은 1890년부터 마을을 지켜 온 푸조나무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평온을 빌었다.
당산제에는 정성들여 음식을 만들어 제상과 제관을 사전에 청결하도록 지정하여 당산 할머니께 주잔을 올리며 마을의 평온과 풍년, 대풍을 기원했다. 또 남호마을에서도 주민들이 풍어제를 지내며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평온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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